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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맛나장단 Sep 12. 2022

조심스럽게, 끈질기게, 이제 더 높이

300만 다운로드 대학생 필수앱 에브리타임

내가 에브리타임을 알게 된 건, 은주 님 덕분이었다.

은주 님은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의 홍보 담당자로 일하면서 성공을 꿈꾸던 커리어 우먼 이었다. 

썬 마이크로 시스템즈, 인텔, 삼성 SDI를 거치며 20년을 일했지만 

일과 가정 모두를 지켜내기는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러 직장을 떠났다.


현명한 엄마인 은주 님은 두 딸의 학업 성적을 챙기면서도  

아이들에게 제일 좋은 친구 역할을 하며 그들이 "나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왔다.

그렇게 아이들이 대학 문턱을 넘어 스스로 살 수 있도록 7년을 보내고 나니 다시 일이 하고 싶어졌다.

그런 그에게 손을 내민 건 브리크 매거진의 정지연 대표였다.


두 사람은 전자신문 기자와 홍보 담당자로 일하며 알게 된 사이였다. 

그렇게 브리크 매거진과 함께 일하며 "일하는 재미"를 느끼게 된 은주님은 스타트업에서 

 일해봐도 좋겠다


는 생각을 품게 되었다. 

은주 님은 "어쩌면 가능한" 스타트업과의 인연을 꿈꾸며 조인스타트업을 찾았고 

나는 은주님의 도전이 성공에 이르길 바랐다. 

이후로 은주 님이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에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곡절을 거쳐 도달한 스타트업이 에브리타임을 운영하는 비누랩스다. 


커뮤니티 서비스는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에브리타임의 시작은 시간표 작성 서비스였다.

짜인 시간표에 따라 공부하다가 

내 맘대로 시간표를 짤 수 있는 대학생이 내가 필요해 만든 서비스였다. 

그렇게 대학생 모두에게 필요한 시간표 서비스가 되니 자연스럽게 커뮤니티가 이루어졌다. 

김한이 대표와 공동창업자들은 투자금을 받거나, 무리하게 비즈니스모델을 붙이는 대신

앱스토어에서 주는 광고비에 기대어 근근이 버텨냈다. 

버텨내는 시간이 길어지니 어느새 대학생은 모두 사용해야 하는 서비스가 되었고, 

커뮤니티가 이루어졌고, 자체 광고 매출에 커머스 매출까지 얻게 되었다. 


13년 전 이 고난의 행군을 함께 시작한 4명의 창업자들은 아직도 서로를 의지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돈 못 버는 서비스"이지만 "대학생활을 편리하고 즐겁게" 만들고 싶다는 비전을 지켜온 이들이다. 

현상유지에도 급급한 상황이었던터라 그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건넬 여력이 없었다. 

그런 그들에게 딸들이 이용하는 서비스를 잘 키워보고 싶은,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 홍보 담당자 경험을 두루 갖춘 은주님이 합류하게 된 것이다. 

청춘의 열정과 맷집에 은주님의 지혜와 경험이 만난 비누랩스가 앞으로 또 어떤 꿈을 이뤄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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