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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맛나장단 Feb 16. 2023

그를 만나면 낡은 건물과 골목이 살아난다, 마법처럼

로컬스티치 김수민 대표 


"새끈한 공간에서 일할 수 있어 좋지만, 소박한 급여에 놀라실 거예요"

잡플래닛에 올라온 로컬스티치 근무자의 리뷰였어요. 

여느 IT기업들처럼 쌔끈한 J커브를 그려내는 사업모델이 아니라서

막대한 투자금을 유치하지도

당장 콸콸 쏟아지는 현금 흐름도 만들어내지 못하는

로컬스티치가 임계점에 이를 때까지 비용을 아껴야 하는 현실을 보여주는 리뷰였죠. 


로컬스티치뿐 아니라 배고프고, 일은 산더미인 스타트업 현실은 

웬만한 맷집으로는 견뎌내기 어렵습니다. 

떠나가는 그들의 결정에 뭐라 할 수도 없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떠나가는 동료들에 대한 서운함을 잊어버린 채 고분군투하는 리더와

그런 소박한 급여를 받고도 묵묵히 함께 하는 동료들이 

조금씩, 조금씩 꿈을 현실로 만들어간다는 사실입니다. 


로컬스티치는 현재 22개의 지점을 오픈했고, 연내 6개를 추가 오픈한다고 합니다. 

로컬스티치가 마을호텔로 시작했던 서교동에는 

오는 5월 300개 객실 규모 코리빙과 200석 규모 코워킹 공간을 갖춘 

서교타운이 오픈할 예정이라고 해요. 


사실, 10년 전에 김수민 대표님을 만났을 때는

대표님이 "있는 집 아들"이라 취미 삼아 동네호텔을 만들어 운영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인터뷰 기사를 작성하면서 지난 10년의 여정을 살펴보니 

대표님의 크리에이터들에 대한 애정이 진심이라는 사실, 

그 진심을 지켜내기 위해 오늘을 불태우고 있다는 사실을 선명하게 깨닫게 되었어요. 


여전히 로컬스티치는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넘쳐나는 게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모습을 만들어낸 대표님과 팀원들에게 

진심 가득한 응원을 건네고 싶습니다. 


부디, 이 겨울을 잘 이겨내고 멋진 봄날을 맞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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