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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맛나장단 Mar 27. 2023

410억 매출 낸 간편식 스타트업의 시작은 독서모임

윙잇 임승진 대표 

개발자였던 임승진 대표의 마음속에는 "언젠가 창업"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 언젠가는 IT대기업, 글로벌테크 기업에서 근무하고 나서 마흔 무렵이었죠. 

"언젠가 창업"을 꿈꾸던 그는 개인적인 필요와 관심을 바탕으로 독서모임을 만들어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출퇴근을 위해 이용하던 지하철 안에서 스마트폰이 아닌 책을 보는 사람들을 발견하게 된 게 계기였습니다.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 나누면 더 재밌지 않을까?


지인 몇 사람과 시작했던 독서모임에 IT날개를 달았더니 판이 점점 커졌습니다. 

독서모임을 사업으로 발전시켜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관심으로 시작했던 독서모임이 작은 사업으로 발전하게 된 거였죠. 

메가스터디 손주은 대표님의 첫 사업도 "커피장사"였습니다.

https://youtu.be/HOGuYYFRzFc

이렇듯, 무엇이든 작게 시작해 성취의 기쁨을 맛보는 것은 "내꺼하자 DNA"를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임승진 대표가 

본격적으로 창업을 시작하게 된 것은 병역특례 근무를 마치고 실리콘밸리를 다녀오고 나서였습니다.

2015년 무렵의 실리콘밸리는 스마트폰 출시로 금광을 만난 분위기였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 만난 선배들은 입을 모아 임대표에게 조언했습니다.

내가 너라면 당장 창업한다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창업을 "지금, 당장"으로 끌어낸 이유였습니다. 


제가 윙잇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홍성우 님이 윙잇 부대표로 합류하면서였습니다.

홍성우 님은 대학생 시절 "쇼한"이라는 중국인 대상 한국어 서비스를 공동창업한 적이 있고, 

저는 쇼한 팀과는 엔젤투자자로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쇼힌팀은 창업 이후 전략적 투자유치를 이뤄내기도 했지만 아쉽게도 원하던 목표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후 홍성우 님은 창업팀을 떠나 증권회사에서 일했지만, 

그의 대기업행은 "언젠가 창업"을 위한 징검다리였습니다.

대기업의 시스템과 네트워크 속에 경험을 쌓아 언젠가는 다시 창업할 생각이었거든요.


그렇게 대기업에서의 시간을 보내고 2년 전 합류한 스타트업이 윙잇입니다. 

창업, 대기업을 거쳐 차곡차곡 쌓인 그의 경력은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더 이상 바랄 게 없는 조건이었습니다.  

스타트업 DNA를 갖고 있으면서도 대기업의 시스템을 경험하고, 네트워크까지 갖고 있으니까요.

그가 단박에 윙잇 부대표로 합류할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윙잇의 성장과정을 살펴보며 흥미로웠던 부분은 2020년이었습니다.

2019년 무렵 구조조정까지 하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던 윙잇에게 코로나는 

아무것도 안 했는데도 매출이 수직상승하는 행운으로 작용했거든요. 

사업이라는 게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구나 싶은 부분입니다.

하지만, 행운이라는 지렛대를 들어 올리는 것은 인간의 몫입니다. 

윙잇은 코로나가 준 행운을 놓치지 않고 잡아 올렸고, 고공행진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물론, 진검승부는 이제부터입니다.

경기불황의 늪 속에서 진짜만이 살아남을 테니까요. 

윙잇이 본격적으로 B2B사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윙잇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잘 먹고, 잘 살게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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