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맛나장단 Nov 14. 2023

저는 하고 싶은 일이 없어요


"일을 하기 싫다는 건 아니에요. 저도 일은 어차피 해야 된다는 걸 알고 있어요. 매월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도 정말 소중하고, 사회생활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일은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기왕이면 제가 하고 싶고, 적성에 맞는 일을 하고 싶은데 도대체 저에게 맞는 일이 뭔지 모르겠어요. 아직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해서 그런 거겠죠?"

커리어는 

1. 나와 세상의 

2. 접점에서 

3. 쓸모를 이어가는 작업이에요.


문제는 

나도, 세상도, 접점을 찾는 일도

수학문제 풀듯이 답이 나오는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다르고, 

어제의 세상과 오늘의 세상이 다르니,

그 접점을 예민하게 관찰해 

최선의 선택을 찾되 때로는 차선의 선택에도 만족할 줄 알아야 하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행운을 누리고 싶다면, 

스티브 잡스가 "don't settle, keep looking"을 건넸던 것처럼

포기하지 않고, 찾아가는 인내가 필요해요.


하지만, 그 행운을 위해 오늘의 행복을 희생해서는 안 되니까

플랜B를 유지하는 현명함도 필요하다는 사실도 기억해 주세요. 


하고 싶은 일을 찾으려면 

나에 대한 메타인지를 통해

"일하는 나"는 뭘 잘하고, 뭘 못하고,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넣다, 빼는 과정을 반복해서 기준을 정해두어야 해요.

그렇게 나에 대한 메타인지를 높여두면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어요.


마치, 내 취향을 정해두면, 쇼핑하러 가서도 "이거다" 하고 집을 수 있는 것처럼요.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서는

나만의 기준을 정해두어야 하는데요, 

아래 질문을 통해 하나씩 살펴보도록 할게요.




꿈은 없고요, 돈이 필요해요.   


왜, 일하세요?

돈 벌려구요.

돈은 왜 벌어야 하나요?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려고요.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기 위해 일하는군요.


우리는 일을 해서 "돈"을 벌어요.

"일"은 "남"을 위해서 해요.

내가 남들에게 제공하는 가치가 클수록 큰 돈을 벌 수 있어요.

남들이 못하는 일을 나만 할 수 있을 때도 마찬가지죠.

"의사" "변호사" 라는 직업이

 자격증으로 숫자를 제안하고 있으니,

진입장벽이 높지만, 진입하고 나면 

상대적으로 높은 몸값을 받을 수 있는 이유이죠. 


하지만, 명심해 두어야 하는 사실이 있어요.

"돈"에 끌려다니면, 내 인생도 끌려다닌다는 사실을요
세상에서 쉽고, 빠르게, 큰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없어요.

그런 방법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사기꾼일 확률이 높아요.

실제로 검찰청에 접수된 대다수의 사건은 사기 사건이에요.

사기 사건들은 레퍼토리가 거의 같아요.

"쉽고, 빠르게, 큰돈 벌게 해 줄게"
"진짜?"
 "일단 네 돈을 넣어야 해"
"여기 있어"
...
"왜 큰 돈을 안 주는거야?"
"그게 말이야..."
돈을 두고 속고, 속이는 사람간의 진흙탕 싸움이 벌어집니다.

이와 달리, 큰 위험을 감수해서 큰 돈을 벌 수 있는 일들이 있어요.

스타트업 창업가는 한 푼도 못 벌 수도 있지만(심지어 큰돈을 잃기도 하죠), 성공하면 큰 돈을 벌어요.

스타트업 창업가에 투자하는 투자자도 마찬가지죠.

창업 이라는 "모험"은 성공율이 낮기 때문에
스타트업 창업가에게 투자하는 투자자를 모험자본이라고 불러요.

배달의 민족에 3억을 투자했던 본엔젤스가 3000억을 번 경우가 여기에 해당하죠.

하지만, 잭팟 뒤에는 수많은 쪽박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해요.

성공한 투자들이 실패한 투자를 뒷받침해야 하고,

그게 초기 투자자가 감수해야할 위험이거든요.


공무원이 되면

대박도, 쪽박도 없지만 나라가 망하기 전까지는 안정감을 누리며 일할 수 있어요.

전문직은

비교적 안정성도 높고, 소득 수준도 높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편이죠.

이러한 직업적 특성을 고려해

나는 어느 정도의 안정감과 보상을 원하는지 가늠해 보세요.


"나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더 높은 소득을 얻고 싶어" 라면 1-10에 가까울 거고,

"나는 적게 벌더라도 안정적인 삶을 살고 싶어" 라면 10-1에 가까울 거예요.





일은 생계유지와 자아실현 이라는 목표로 구성되어 있어요.

꿈이 없는 돈은 초라하고, 돈이 없는 꿈은 불편해요.

나이가 들고, 부양가족이 생기면 꿈은 기억 저편으로 사라지기 마련이죠.


하고 싶은 일을 찾게 된 사람들은 (남들을 위해 하는 일이지만)일이 즐거우니

더 잘 할 수 있고, 더 잘 버는 복리의 효과를 누릴 수 있어요.


우리는 각자 다른 돈과 꿈의 좌표를 갖고 있어요.

누군가는 당장 밥을 채워야 하고,

누군가는 밥을 포기해도 꿈을 포기하지 못하기도 해요. 


"밥, 꿈 좌표"를 결정하는건

"자신만의 Why"예요


나는 이 일을 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가난과 불안을 감수할 수 있는지

그 기준점 역할을 하는 것이

나만의 Why, "나는 왜 이 일을 하는지" 에요. 


개그맨 문상훈은 군 제대를 앞두고 진로를 고민할 때,

 아무리 생각해도 사람을 웃기는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나는 남을 웃길 때 행복하고, 

나로 인해 행복한 사람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에서요. 

사람들을 웃겨서,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게 문상훈의 Why 였죠. 

개그맨이 되기 위해 도전하는 동안 목표로 하는 "돈"은 

 “입에 풀칠할 수 있는 정도” 였어요.

이렇게 목표치를 구체적으로 정해두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선택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겨요. 

 

물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사람들 보다는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게 현실이에요. 

이는 서로가 원하는 것이 다를 뿐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에요.

당장은 먹고, 사는 일이 더 중하고, 

가족도 돌봐야 하니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욕망 따위를 지워두거나

 은퇴 이후로 미룰 수도 있으니까요.


매슬로우의 욕구 이론에 따르더라도

생리적, 생존의 욕구가 충족되어야 자아실현에 대한 욕망을 품는게 

인간의 일반적인 모습이에요.

그 일반적인 속성을 깨는 예술가, 창업가를 우리는 모험가라고 부르는 이유이고요.  





자신만의 중심축을 찾기 위한 질문들


Q. 나만의 밥, 꿈 좌표는 어디쯤인가요?

지금 나에게는 돈과 꿈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요? 

돈과 꿈을 더해 10이 나오도록 비율로 표시해 보세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으니, 돈은 나중에 채워도 괜찮아" 라고 생각한다면  꿈을 6 이상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건 나에게 사치야" 라고 생각한다면 돈을 6 이상으로 표시해서 나머지를 더해 10을 만들면 됩니다.

    

Q. 나에게는 직업적 안정감과 직업적 자유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한가요?
안정감, 소득 좌표에서 내가 원하는 좌표를 찍어 보세요. 안정감 10, 소득5, 이면 10-5와 같은 방식으로요. 


Q. "하고 싶은 일을 찾았다"고 해볼게요. 하지만, 그 일은 지금 보다 연봉이 반 정도에 불과해요.

물론, 시간이 흘러 그 일을 잘 하게 되면 더 큰 돈을 벌수 있지만 당장은 경제적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나는 그 일을 선택할까요? 한다면 또는 안 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론가 Vs 적합이론가개발 이론가 Vs 적합이론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