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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맛나장단 May 11. 2024

연봉인상률이 낮아서 고민이에요

근무 환경은 좋은 편이지만 연봉인상률이 너무 낮아서 고민이에요.

✍️ 리테일 업계 기획 5년 차 나나 님


"인턴부터 시작해서 5년째 한 회사에 다니고 있어요. 회사는 업계에서 비교적 규모가 크고 직원을 위한 복지가 잘 되어있는 편이에요."
"연봉인상률이 낮아서 이직하지 않으면 연봉을 올리기가 어려워요."
"‘돈이 그렇게 중요한 건가’ 싶다가도, ‘돈 벌려고 일하는 건데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곳으로 가야지’ 하는 마음이 계속 충돌합니다. 다른 분들도 이런 고민을 한 적이 있으신가요? 이런 경우에 어떻게 결정하셨나요?"

연봉은 내 가치를 증명하는 수단이에요

디카페인라떼 / IT 업계 / 마케팅 / 4년 차


직장인이 받는 연봉은 단순한 ‘화폐'로서의 의미가 아니라, 나의 '가치'를 증명하는 수단이에요. 직장인에게 직장은 급여를 통해 내 가치를 증명하는 곳 이니까요. 자기 계발이나 본인의 꿈이 중요하고,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이 이에 잘 맞는 곳이라면 연봉상승률이 낮아도 상관없지만, 단순히 칼퇴근할 수 있고 몸이 편하다는 이유로 머물러 있는 경우라면 연봉의 가치를 살리지 못하는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아직 경력이 많지 않으니 개인적인 사정(결혼, 출산등)이 있는 게 아니라면, 당장 이직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커피챗 등을 통해 회사 밖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나의 가치를 확인해 보시길 추천드려요. 이러한 과정을 경험해 보면, 회사를 보는 시야도 넓어지고 다음 커리어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거든요. 


이직해서 1년 만에 연봉을 1.5배 높였어요

누어 / 브랜드마케팅 / 8년 차


정확하게 3년 전 저와 같은 상황이네요. 저도 알바부터 시작해서 계약직을 거쳐 정규직까지 5년 동안 한 회사에서 일했어요. 당시 근무했던 회사는 일도, 동료도 너무 만족스러운 상황이었어요. 단지 불만이었던 것은 턱없이 부족한 연봉이었죠. 연봉 때문에 이직을 시도하자니 안 좋은 환경에 놓이게 되면 어떡하나 싶어 섣불리 결정을 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연봉 탓만 하면서 고민을 계속할 것 같고, 무엇보다 제 커리어를 더 다양하게 개발하고 싶은 마음에 이직을 결정했어요. 


당시 일하던 회사를 떠나 1년 동안 2번의 이직을 했는데요, 옮길 때마다 연봉이 올라 지금은 첫 직장에서 받던 연봉의 1.5배가 되었어요. 지금은 더 높아진 연봉과 더 나아진 근무환경으로 만족해하며 일하고 있어요.


무언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고 계속해서 그게 내가 일하는데 걸림돌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하신다면 새로운 도전을 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저도 변화가 두려운 직장인이었지만 생각보다 이직이 어렵지 않다는 사실을 꼭 전해주고 싶어요.



세상의 모든 조언은 1인칭 일수밖에 없습니다. 진심을 다해 조언을 건네지만 내 것일 수는 없어요. 나나 님의 사연에 대한 독자 님들의 조언이 “이직"을 향해 쏠려있지만, 나나 님과는 상황도, 역량도 다른 분들의 조언이니 더 좋은 선택을 위한 용도로만 참고해 주세요. 


일의 목적을 먼저 생각해 보세요


나나 님이 적어주신 짧은 고민글에서도 지금까지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는지 느낄 수 있었어요. 하지만 이제까지 달려온 열심의 방향은 “세상이 옳다” 고 하는 방향이었습니다. “부모님이 사랑과 정성으로 투자해 주셨으니 밥벌이는 해야지” “동료들에게 폐 끼치면 안 되니 내 일은 알 잘 딱 깔 센 하게 해내야지”  이렇게 자식으로, 직장인으로 내가 해야 하는 일을 잘하고 싶은 마음이 원동력으로 작용한 거죠. 


하지만, 지금부터는 “내가 원하는 미래를 만들어가는 나나"로 변신할 시점이에요. “왜 일하는지” “일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적은 뭔지"에 대해 정해 두면 일하며 살아갈 날들을 오래오래, 즐겁게 맞이할 수 있으니까요. 

저에게 일이란, “존재가치를 증명하는 수단"이에요. 일을 통해 “사람들의 성장과 성공에 도움을 주었을 때” 저의 존재가치를 느끼거든요. 물론, 일을 하다 보면 이러한 목적에 맞지 않는 상황을 만나기도 해요. 그럴 때마다 스스로를 반성하기도 하고, 하던 일을 수정합니다. 


나나 님은 왜 일하세요? “돈을 벌고 싶다"면 돈을 벌어서 뭘 하고 싶은 건가요? “돈을 벌고 싶다"라는 명제에 3번의 Why로 되물어 나만의 답을 찾아보세요. 일의 목적을 정해두면 집의 기둥을 세우는 것처럼 고민을 순차적으로 해결해 갈 수 있답니다. 

나만의 기준이 필요합니다


일의 목적이 유사하다고 하더라도 목적을 이루는 방법은 저마다 달라요. 각자가 갖고 있는 역량과 환경이 다르니까요. 제가 “사람들의 성장과 성공을 돕기 위해 일한다"라고 했잖아요? 저는 학교에서 선생님이나 교수로 일할 생각은 없어요. 저는 자유롭게 일하고 싶고, 상한이 없는 수익을 얻고 싶거든요. 그래서 제가 선택한 방법이 “교육기업 창업"입니다. 창업은 수익도, 위험도 큰 선택지이지만, 자유에 대한 갈망이 크고, 실행력과 신념이 강한 제게 잘 맞는 방법이니까요. 


나나 님이 일의 목적을 나답게 이루기 위해서는 “나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탐색해 보아야 해요. 연봉에 대해서는 불만족 하지만,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이 연봉 보다 더 중요하다면? 이직보다는 현재의 직장에 머무는 게 더 좋거든요. 결혼을 한 상태라면 돈은 배우자가 더 버는 것으로 정하고, 나는 안정적인 환경에서 아이를 잘 양육하고, 가정에 시간을 투자하는 게 가정 전체의 수익률뿐 아니라 행복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일 수 있어요. 


배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지탱해 주는 닻처럼 커리어의 선택에서 기준점 역할을 하는 것을 커리어닻이에요. 나에게 중요한 커리어닻은 무엇인지 아래의 표에서 골라보세요. 내가 선택한 커리어닻의 우선순위도 매겨보시고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나에게 맞는 선택은 무엇인지 알아가게 될 거예요. 


5년 차는 피봇 하기 좋은 시기예요


직장생활 5년 차는 완벽하진 않지만 직장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은 시기예요. 저는 빠르면 2년 차에서 늦으면 10년 차 까지를 “커리어의 골든타임”이라고 표현해요. 첫 커리어를 통해 얻게 된 증거들을 바탕으로 나에게 맞는 길을 도전해 보기 좋은 시점이거든요.


 커리어의 골든타임을 지날 때에는 

1) 일이란 무엇인지

2) 일하는 나는 어떤 사람인지

3) 일을 통해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를 치열하게 고민해서 나에게 맞는 길을 찾게 되면, 

일하는 즐거움, 돈 버는 즐거움을 모두 누리며 살아갈 수 있어요.


저는 나에게 맞는 길을 찾아가는 과정을 “커리어 피보팅"이라고 표현하고 있어요. 일반적인 선택지들이 갖고 있는 안정성과 소득을 그래프로 표현해 놓았으니 내가 원하는 지점을 표시해 보면 나에게 맞는 길을 선택하는데 도움 되실 거예요. 

나나 님 앞에 존재하는 무수한 가능성을 잘 담아내서 멋진 내일을 만들어 가시길 응원합니다. 일하는 즐거움, 돈 버는 즐거움 모두 다 누리는 나나 님의 선택을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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