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오콘 : 연결지능 2026
변호사는 본질적으로 1인 기업가다.
파트너 변호사라는 이름으로 법무법인의 껍질을 입고 일하지만,
사건마다 칼로 무 베듯 선명하게 산정되는 구조 덕분에 — 내가 얼마를 벌 수 있는지 — 꽤 냉정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회사 대표로 15년을 보내고 변호사로 돌아왔을 때,
나는 그냥 변호사가 아닌 1인 기업가로
법률 비즈니스를 키워보기로 마음먹었다.
법률 비즈니스는 레고 블록처럼 이합집산이 자유롭다.
나는 흥미로운 사건이 생기면 프로젝트팀을 꾸린다.
전문성과 팀워크를 기준으로
맞는 변호사, 맞는 전문가를 공동 팀원으로 끌어들인다.
그렇게 구성한 팀이 "영업비밀침해 사건"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뒀을 때,
나는 보람과 수익 그리고 사람을 동시에 얻을 수 있었다.
자문하는 기업의 성장을 위해 내가 가장 애용하는 방법은 스터디다.
내가 지지하고 신뢰하는 사람들을 모아,
주제와 멤버를 직접 구성해 함께 공부한다.
그렇게 만든 연결이 수억 원의 거래로 이어졌다.
연결이 쌓이다 보면, 수익과 보람이 생긴다.
미국의 이란 공격으로 화제성이 빠르게 소멸되었지만
어제 새벽만 해도
잭 도시의 블록이
직원 4,000명을 감축한다는 뉴스로 주가가 폭등한 사실이 장안의 화제였다.
AI는 나와 내 친구들의 일자리를 정조준하고 있고,
그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
그렇다면 질문은 하나로 좁혀진다.
비용과 위험은 줄이고, 효과와 수익은 늘리려면 — 무엇을 연결해야 하는가.
그 질문을 안고 어제
찾아간 곳이 [다오콘: 연결지능 2026]이었다(내돈내산^^:;).
행사장에는 정겹고, 낯익은 얼굴들이 많았다.
내가 아끼고 응원하는 사람들이 주최하고, 강연하고,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커뮤니티의 진화를 이야기했다.
오프라인 중심의 1.0 시대부터 웹 3 기반의 4.0 시대까지,
커뮤니티는 대체가 아니라 적층으로 발전해 왔다고.
등산 인구가 골프·테니스·러닝으로 빠져나가는 상황을
진성 커뮤니티와 게임화로 버텨낸 #블랙야크 #알파인클럽 사례는,
위기를 커뮤니티로 바꿔 성장으로 연결한 과정이 흥미로웠다.
소속감을 기술로 구현하고, 땀의 지분을 존중과 감사로 배당하는 방식을 보여줬다.
수익과 연대가 꼭 긴장관계일 필요는 없다는 걸, 살짝 다른 각도에서 보여준 시간이었다.
행사의 시작부터 끝까지 빠짐없이 챙기는 신지현의 뒷모습도
선명하게 남아 있다. 신지현 님 같은 분이 있어야 일이 된다는 사실을 잘 안다.
행사장을 누비며 행사장 곳곳을 카메라에 담는 포토그래퍼 최근우 와의
깜짝 재회는 디지털로 전하던 존경의 마음을 아날로그로 전할 수 있어 좋았다.
커뮤니티를 비즈니스로 연결하려 할 때,
감정노동에 기대는 것과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것 사이의 선택은
생각보다 중요하다.
수익과 연대의 긴장을 세밀하게 들여다봐야 오래갈 수 있다는 것도.
#다오콘 은 그 감각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좋은 사람들이 모인 자리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