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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맛나장단 Jun 13. 2020

태화님 같은 개발자 만나고 싶어요

조인스타트업 스벤져스(스타트업 어벤져스) 강태화 님이 다음 주 월요일부터 리멤버로 출근합니다.


 아쉽게 태화님을 놓친 대표님이 말씀하시더군요.


태화님 같은 개발자 찾아주세요


  태화님은 우연히도(^^::) 저를 만나 대기업 직장인 대신 스타트업 개발자의 커리어를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저는 (저로 인해 스타트업 커리어를 선택하게 된) 나름의 책임감을 느끼며 그의 성장을 살피게 되었습니다. 강태화님이 개발자로서 잘 성장해 갔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마음을 담아. 대기업 취준생에서 개발자로, IOS개발자에서 서버 개발자로 변신하며 로켓에 올라타게 된 강태화 님의 성장과정을 살포시 소개해 봅니다.


대기업 취준생에서 스타트업 개발자로

제가 강태화 님을 만난 건 2016년 5월 무렵입니다. 저는 스타트업 특강 연사로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강연장에 섰고, 강태화 님은 400여 명의 수강생 중 한 명이었습니다. 스펙으로라도 창업에 도전하려 하는 요즘과 달리 당시는 '스타트업 뭥미' 시절이었습니다. 더욱이 특강 수업은 '쉽게 학점 받기' 를 목표로 신청한 수업이라 반짝이는 눈망을 기대하기 어려운 수업이었습니다. 학생들은 질문창을 통해 '창업하면 통장에 얼마나 찍히냐?'는 다소 힘빠지는 질문 일색으로 함께 연사로 나선 스타트업 대표님들께 아쉬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쉬움을 뚫고 만나게 된 보석같은 인재가 강태화 님입니다.


강태화 님은 저를 만나기 전에는 스타트업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학생이었습니다. 그도 졸업 마지막 학기에 편히 학점을 얻기 위해 특강 수업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제가 리드했던 스타트업 창업가 세션이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된 겁니다. 그는 저와 함께 나선 스타트업 창업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저렇게 살아봐도 좋겠다


는 설레임을 품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스타트업 창업가 특강을 접한 후 스타트업에 대해 찾아보게 되었고, 스타트업 커리어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선택한 첫 직장은 사진앱을 만드는 팬타그램이었습니다. 그가 팬타그램에 개발자로 합류할 당시, 그는 개발자로서의 이력이 거의 없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개발자로 커리어를 전환하고 싶었던 그는 팬타그램 면접 시 대표님께 역제안을 했습니다. 일주일이라는 시한을 두고 무급으로 일할테니 개발자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판단해 달라고. 팬타그램 대표님이 지원자의 과감한 제안을 받아주신 덕분에 강태화 님은 개발자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팬타그램도 재정상황이 여유롭지 않은 스타트업이고, 당장 퍼포먼스를 낼 수는 없지만 시간을 두고 성장할 수 있는 인재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이니 가능한 선택이었습니다.


이후의 시간은? 강태화님에게 아쉬움과 성장의 기회가 공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쉽게도 팬타그램은 기대했던 만큼 성장하지 못한 채 존버의 기간을 거쳐 서비스를 종료해야 했습니다. 태화님은 존버의 상황을 리드하는 1인 개발자로 일하며 아쉬운 시간을 버텨야 했고요.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게 된 저는 아쉬움, 미안함과 함께 강태화라는 사람이 갖고 있는 넓고, 큰 마음밭에 감동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스스로 배우는 사람입니다.

그는 함께 일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그는 위기에 더 강해지는 사람입니다.

그는 인내로 기회를 기다릴 줄 아는 사람입니다.

그는 나만의 눈으로 세상을 볼 줄 아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훌륭한 강태화 님과 제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지만,

아직은 저희 회사가 태화님을 품을 정도가 아니라서 아쉬울 뿐입니다. 엉엉엉

 


IOS 개발자에서 서버 개발자로


 스타트업을 첫 직장으로 선택한 이들이 만족감을 나타내는 경우는 기업이 로켓 성장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스타트업의 로켓 성장을 경험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대다수 스타트업들은 성공 보다는 실패가 더 가까우니까요. 그래서 저는 차선책으로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동안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뭘 잘 하는지에 대한 경험과 실력을 쌓아보라고 권하곤 합니다. 태화님은 후자에 해당했습니다.  첫 번째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동안 고분군투의 시간을 통해 개발자라는 커리어를 얻게 되었고, IOS개발자보다는 서버 개발자가 본인의 지향점과 성향에 맞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으니까요.


저는 지난 6개월 동안 태화의 커리어 탐색 과정을 함께 하며

그가 일하며 성장과 함께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기업 선택 기준을 정했습니다.


1. 사회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서비스일 것

2. 서버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었을 것


태화님은 시간을 두고 커리어를 탐색하는 과정을 통해 어떤 조건의 기업이 본인에게 맞는지 대강의 기준을 마련하게 되었고, 드디어 리멤버 합류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로켓에 올라타게 된 강태화님이 만들어갈 성장의 궤적이 기대되고, 설렙니다.


스벤져스의 3년 후가 설레이는 이유


제 곁에는 강태화 님처럼 3년 후가 기대되는 스타트업 인재들이 많습니다. 저는 이들과 경쟁할 마음도, 능력도 없습니다. 이들의 무서운 성장 속도를 지켜보다 보면 저의 무능과 한계가 마구 느껴지거든요. 저의 역할은 이들의 성장을 지지하고, 돕는 것이니 제 일을 더 열심히 하며 살아가렵니다.


스타트업 생태계 어딘가에서 이들을 만나게 된다면, 응원의 말 한마디를 건네주세요.


그대의 내 일이 기대된다고


고등학교 시절부터 창업 세계를 만나 MZ세대의 마을을 꿰뚫는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는 박상욱

대학시절 5번의 인턴을 거쳐 내가 잘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을 꼼꼼히 찾아간 이윤주

첫 직장 마이리얼트립에서 일잘러로 성장하며 만날 때마다 깜짝 놀라게 하는 김지현

대학 재학 중 인턴으로 합류한 스타트업에서 2년 만에 서비스 PM을 맡아 엑싯경험까지 한 후 핀테크 스타트업에 합류해 학생과 직장인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는 이동훈

스타트업 생태계를 종횡무진하며 커넥터이자 어메이징 한 그로쓰 마케터로 성장하고 있는 유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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