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를 읽고
2022.11.01.
600쪽이 넘는 책을 사놓고 5년을 묵혀두었다. 독서토론 모임 덕분에 책을 제대로 읽었다. 냉철하고 통찰력 있는 우리 회사 사장님께서 매번 언급하고 추천하던 책이다. 책 페이지를 계속 넘기며 사장님이 왜 좋아하시는지 알게 되는 느낌이다. 유발 하라리는 긴 인류사를 바라보는 냉철한 분석력과 통찰력을 한 권의 책으로 보여준다.
유발 하라리는 인지혁명-농업혁명-과학혁명을 거치며 호모 사피엔스는 세상을 지배한다고 말한다.
사피엔스가 세상을 정복한 것은 고유한 언어 덕분이라는 주장에 동의했다. 불, 화식, 뇌 크기의 증가를 이야기하며 그 언어가 발달되는 과정은 흥미로웠다.
농업혁명은 역사상 최대 사기라고 보는 접근은 흥미로웠다. 돈과 제국, 종교라는 상상의 산물이 현실 세계를 지배하고 사피엔스를 더욱 통합시킨다는 논리는 내가 살고 있는 세계를 낯설게 바라보게 하는 역할을 하였다. 주식, 펀드 투자에 몰두하며 돈을 신봉한 게 아닌가라는 스스로를 되돌아보았다. 일본 식민지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사피엔스를 읽은 독자로서 제국주의를 어떻게 바라보고 말해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도 가졌다. 군대 종교활동을 바라보며 느꼈던 옛 생각을 다시금 끄집어내어 주었다.
유발 하라리는 신이 되려고 하는 호모 사피엔스가 다른 존재로 대체될 수 있다고 말하며 인류의 종말을 언급한다. 영화 속에서 본 사이보그 세계가 과연 등장할지, 현실 속 사피엔스인 나는 아직 체감하지 못한다.
길고 복잡한 인류사를 600페이지로 간단히 요약했다는 기분이 든다. 저자의 그러한 능력이 대단해 보인다. 인간에 대한 인간의 논쟁은 앞으로도 끊이지 않을 것이다. 사피엔스 책이 던진 화두가 사피엔스의 미래에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