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유전자』를 읽고
2017.01.28.
나는 문과다. 과학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인문계 지식이든 이공계 지식이든 어느 한쪽에만 치우치는 건 좋지 않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지식 공부는 현대 융합 시대에 더욱 요구되는 능력이다. 과학 서적도 꼭 읽어야 한다.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중 하나를 고르자면 '생물'에 관심이 있다. 그래서 리처드 도킨슨의 유명한 저서인 '이기적 유전자'를 골랐다.
도킨슨은 다윈주의 진화론의 연장선으로 이 책을 펴냈다. 동물의 실제 사례를 설명해서 사실로 와닿았다. 비유적인 예시도 들어 독자가 읽기 편하게 한다.
개인, 사회 모두가 유전자로 이루어졌다는 주장은 매우 흥미로웠다. 기존의 개체로 묶는 사고를 깨버렸다. 도킨슨은 인간의 DNA 속, 염색체 안의 유전자가 생물의 특성을 결정짓는다고 말한다. 이 유전자는 자기 번식이라는 목적을 위해 존재한다. 생물은 이러한 유전자를 운반할 뿐인 자기 복제자이다.
책은 유전자는 이기적이다,라는 명제를 놓고 있다. 동물들이 보이는 이타적인 행동도 사실 이기심, 자신의 이득을 위한 선택이다. 가족 관계, 암수 갈등을 유전자적 관점으로 설명한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다. 남녀 간의 착취 관계라는 표현을 쓰며 솔직하게 자신의 주장을 드러내고 있다.
종교, 교육 등 설명하기 힘든 문화와 같은 관습은 밈이라는 또 다른 복제자를 두어 내용을 보충한다.
그리고 '확장된 표현형'이라는 단어를 씀으로써 한 층 더 나아간다. 한 생물의 유전자 특성이 다른 생물의 유전자에게도 영향을 준다는 논리이다. 유전자 간의 영향력은 점차 확장되어 사회 전체에까지 미친다.
이 책은 나로 하여금 과학에 흥미를 갖게 하였다. 지금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는 현재 나의 행동도 몸속의 유전자가 영향을 주는 건 아닐까라는 상상도 했다. 진화론에 관심을 갖고 생물이라는 존재에 대한 신비로움이 커졌다.
내 인생의 목표는 '행복한 가정 꾸리기'이다. 좋은 아내를 만나 이쁜 자식을 낳아 기르고 싶다. 가족을 꾸려 행복하게 살고 싶은 욕망은 유전자에 의한 당연한 진리인가.
새로운 관점에서 스스로의 몸과 행동을 바라보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