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도 충분히, 관계를 잘 맺고 있다

『관계의 힘』을 읽고

by 생각에 잠긴 장군

201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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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먼저 다가가기, 공감, 진실한 칭찬, 웃음
먼저 관심을 가져주고, 먼저 다가가고, 먼저 공감하고, 먼저 칭찬하고, 먼저 웃으면, 그 따뜻한 것들이 나에게 돌아온다.
주어야 받는다는 건 인간관계의 기본적인 룰.
관계란 자신이 한 만큼 돌아오는 것.


이 책을 읽으며 머릿속에 기억에 남는 글귀들이다. 책 줄거리 자체에 집중하기보단, 나의 대인관계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평소 사람을 좋아하고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나에게, 이 책은 인간관계의 중요함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어릴 적 가족과 친척들에게 상처를 받은 주인공 신이 조 이사와의 내기를 통해 친구를 만들고, 점차 변화해가는 모습은 마음 한켠을 짠하게 했다. 특히 주인공이 포스트잇에 글귀를 적는 장면에서는, 관계를 위해 내 모습이 겹쳐지며 자연스레 감정이입이 되었다.


인간관계를 흔히 '바다'에 비유하곤 한다. 인맥의 폭를 바다가 넓이로, 친밀도는 바다의 깊이로 표현된다. 나에게도 적당한 넓이의 바다가 있고, 그 안에는 깊고 고요한 곳들이 있다. 지금의 바다 크기를 유지하되, 그 속이 점점 더 깊어지길 바란다. 더 깊고 아름다운 물결이 흐르는 그런 바다 말이다.


인간관계는 완벽할 수 없다. 아무리 아름다운 관계에도 아픈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러한 순리를 이해하지 못한 채, 나는 20대 초반까지 늘 완벽한 관계를 추구했다. 늘 더 나아지고 싶다는 마음은 결국 '과유불급'임을 이제는 안다. 좋지 않은 사람에게 상처를 받았더라도, 마치 똥을 밟으면 신발을 씻고 잊듯이 넘기면 된다. 그래도 아이러니하게도, 그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존재 역시 '인간'이다.


"누구와도 친구가 되려는 사람은 누구의 친구도 될 수 없다"는 말처럼, 이제는 모든 사람과 친구가 되기보다는 진심을 나눌 수 있는 몇 사람과의 관계를 더 소중히 여기고 싶다. 지금 내 곁의 사람들에게 집중하고, 그 관계를 즐기며, 또 새로운 만남이 다가올 것임을 믿는다.


인기, 즉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은 '사람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루스벨트 대통령의 일화처럼 먼저 다가서고 좋아하는 것은 자존심을 낮추는 일이 아니라, 오히려 더 용기 있고 멋진 일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안다. 먼저 다가서고 손 내미는 나의 성격은 고쳐야 할 것이 아니라, 지켜야 할 나의 장점이라는 것을. 나는 지금도 충분히, 관계를 잘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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