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친구

셸 위 댄스-상처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사람

by 장하늘

24화.




사람


10) 친구


친할 친(親). 오랜 구(舊). 한자인 친구라는 뜻에 걸맞게 20여 년, 오랫동안 친분을 쌓는 언니들이 있다. 회사생활하면서 인연이 돼서 연락하는 언니들과 방송대에서 같이 공부할 때부터 인연이 된 언니들이다. 집에서도 막내라서 그런지 나는 나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 보다 나이가 많은 언니들과 잘 지낸다. 회사에서 동료로 만나도 나이 많은 언니들과는 더 잘 친해진다. 장난기도 많고 실수도 많은 편이라서 나이가 어린 친구들 앞에서는 뭔가 나 자신이 부자연스럽다. 막내라서 생계형 애교를 장착한 내 모습을 연배가 어린 친구들은 고까워할 수도 있다. 물론 이런 걱정은 나만 하는 우려일 지도 모른다. 나의 부족함 탓인지 각자 세월을 보내며 응원해 주는 십년지기, 이 십년지기 친구들 대부분이 동갑이 아닌 언니들이다.


나보다 나이가 있는 언니들은 각자 인생의 굴곡이 있다. 유방암을 이겨낸 언니,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언니들에게 나는 늘 배운다. 언니들은 마음도 넉넉해서 동생인 나를 챙겨주려고 한다. 친구지만 친언니 같고 때론 엄마 같다. 내 나이 또래 답지 않게 이런저런 인생에 굴곡이 있었던 나는 또래들 사이에서는 유물처럼 보일 때가 있다. 그런데 나보다 인생 선배인 언니들은 각자의 삶에 드라마가 있다. 그들은 파란만장한 드라마로 마음도 넉넉하고 이해하는 폭이 넓어서 따뜻하다.


'고난이나 역경이 오면 이렇게 살아야 해.'라고 알려주듯 멋지게 살아가고 있는 친구들이 늘 고맙다. 친구(언니)들은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의 삶을 멋지게 살면서 그 생활자체로 나에게 깨달음을 준다. 일은 이렇게 하는 거야, 살림은 이렇게 하는 거야, 육아는 이렇게 하는 거야, 가족 관계는 이렇게 하는 거야, 부부관계는 이렇게 하는 거야, 사업은 이렇게 하는 거야, 건강한 생활은 이렇게 하는 거야, 배우고 정진하는 건 이런 거야, 내조는 이렇게 하는 거야 등,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면 늘 뚜렷하게 아는 게 없다고 말한다. 다만 행동으로, 삶으로 알려줄 뿐이다. 각자 시행착오를 겪이도 하지만 자신만의 정답을 찾아간다.


각자 사는 게 바쁠 때는 자주 보지 못한다. 매일 봐도 좋지만 가끔 봐도 마냥 좋은 친구들이다. 여건이 된다면 가까이 살며 자주보고 싶다. 경제적 자유가 오고 곁에 있는 사람들까지 도울 정도가 되면 주변에서 같이 살면 좋겠다. 영양제 먹는 걸 챙겨주고 가끔 모여서 마사지도 하면 재밌을 것 같다. 비가 오면 감자전, 김치전, 해물파전 3종 세트를 나눠 먹어도 좋겠다. 계절마다 제철 음식, 과일, 야채를 나눠먹고 싶다. 겨울이 올 때 같이 동치미를 담가도 좋겠다. 같이 할 수 있는 운동을 하고 놀이를 했으면 좋겠다. 악기도 치고 노래와 춤도 함께 배워보고 싶다. 각자 바쁜 생활이 끝나면 그들과 더불어 살고 싶다.


휘경언니, 선범언니, 복진언니, 영순언니, 선영사장님, 리사사장님, 미순사장님, 희정사장님, 숙작가님, 은숙언니, 현순언니, 은미언니등


우아하고 독실하고 건강하고 사랑스럽고 당당하고 멋지고 아름답고 따뜻하고 개척하면서 살아가는 내 친구들, 그녀들이 있어서 난 위로받고 응원받는다. 나 또한 내 삶을 잘 채워나가는 것으로 그녀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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