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는 감사일기
새벽의 물결을 깨우며
7시, 첫 수업을 향해 나아갔다
선생님은 오지 않았고
수면 위에 나만의 리듬을 그리며
자유로이 나를 풀어주었다
언니의 한마디, “스파게티 사줄게”
엄마가 있는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석이는 쉰다며 집에 남고
나는 게살파스타의 향기를 따라
엄마, 아들, 언니와
알단테의 시간 속으로 들어갔다
작은 포크질에 담긴 가족의 온기
게살의 부드러움보다도 따뜻한 마음
그 한 끼가 말없이 품은 하루의 시계
다시 집으로 돌아와
석이와 햇살을 한 입 머금고
새로 찾은 버거집에서
늦은 점심으로 석이의 속을 채웠다
그리고
3시, 약속된 자리
스벅 한 켠에서
이미 도착해 있던 출판사 대표와
소설 계약서에 이름을 새겼다
심장이 쿵, 울렸다
벅차오름과
살며시 다가오는
판매, 홍보, 책임의 무게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며 송금한 그 순간
기적처럼 터진 봇의 수익
하루 최고치, 천 달러를 넘긴 기록
매주 올리기로 예고했기에, 유튜브에 올렸다
4월 1일,
거짓말보다도 더 놀라운 현실이
내게 도착했다
소설책 계약,
봇의 축포,
그리고 함께한 사람들
이 모든 걸 껴안으며
나는 오늘을 만끽했다
감사함으로,
충만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