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는 감사일기
7시, 물결 위로 떠오른 나
새로운 선생님, 새로운 호흡
익숙한 물이 낯설게 말을 건네온다
나는 다시 배우기로 한다
물속의 나를.
집으로 돌아와
조용한 욕실의 김 서린 거울 앞에
하루를 여는 밥상을 차린다
아침도, 점심도, 나를 위한 시간.
화요일은
유튜브 봇, 조용한 리뷰의 날
상장폐지의 이름표를 단 코인페어의 변수.
짧지만 묵직한 영상을 만들어
세상에 조용히 띄운다.
저녁엔 또 다른 연결
소개로 만난 두 사람의 봇을
어제에 이어 또 붙들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첫 연결은 늘 그렇듯
손이 많이 간다
시간이, 마음이, 밤이 깊어진다.
늦은 밤, 모든 연결이 마무리되고
나는 고요 속에 앉는다
하루가 흘렀다는 것,
그 속에서
누군가와 연결되고
나를 지켜낸 하루였다는 것에
소리 없이, 깊이,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