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닥터 차정숙

제발 참지 마

by 장하늘

참지 마! C 바. 1

(라라크루 5기 -4일차)


드라마, 닥터 차정숙


엄정화, 그녀는 대한민국의 마돈나라 불리는 배우이자 가수다. 그녀가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현했다. 드라마 속 주인공인 닥터 차정숙은 20대에 레지던트로 일했으나 임신으로 경단녀가 됐다. 남편은 잘 나가는 대학병원 과장으로 외과의사다. 아들, 딸을 두고 홀시어머니와 함께 산다. 자식들을 훌륭히 잘 키워낸 누가 봐도 남부러울 것 없는 인생을 살고 있다. 아들은 레지던트로 수련 중이고, 딸은 미대를 준비하는 고3 수험생이다. 잘 나가는 의사남편을 둔 부잣집 사모님이다. 그런데 47세가 된 그녀는 어느 날 간에 심각한 병이 생겼다는 걸 알게 된다. 병은 깊어지고 간이식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어려운 결정임에도 남편이 간이식을 해준다고 하니 정숙은 감격스럽다. 지금까지 소소하게 남편에게 서운했던 마음도 눈 녹듯이 사라졌다. 심각해져 가는 건강악화로 걱정이 되지만 남편 덕분에 살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인다. 그런데 시어머니가 수술을 반대하고 나섰다. 정숙의 남편은 어머니의 반대가 격하게 고마워서 반색한다. 결국 남편은 시어머님의 뜻에 따라 간이식수술을 거부한다. 정숙의 희망은 절망으로 바뀌고 급격한 건강악화로 쓰러진다. 정신을 잃고 쓰러진 상태에서 생사를 오가는 정숙에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다. 병원 내에 사망자가 발생하며 이식공여자가 생긴 것이다. 구사일생으로 수술을 받고 정숙은 쾌차하게 된다.


수술 후 정숙은 젊을 때 포기했던 의사라는 직업이 얼마나 숭고하고 가치 있는지 깨닫는다. 자신이 기적처럼 새롭게 인생을 살게 된 것처럼 그녀 자신도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드라마 스포가 목적이 아니므로 여기에서 중요한 포인트를 생각해 보자.

생과 사를 겪는 과정에서 차정숙은
무엇을 참고 무엇을 참지 않기로 했을까?

공부하고 싶은걸 참고(?),
남편의 외도를 참고(?),
시어머니의 처우를 참고(?).
남편의 내연녀를 인식하고도 참고(?),
남편이 간이식을 거부해도 참고(?)


참는다는 건 그녀에게 무엇이었을까? 드리마를 통해서 우리 삶에 질문을 던져보자.


인간은 왜 참고 사는가?

참고 살면 더 잘살게 되는 걸까?

혹시 당신이 요즘 참는 게 있는가?


다시 드라마로 들어가 보자.

닥터, 차정숙에게 참는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그녀에게 참는다는 건 즉 죽음 아니었을까?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해보자.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모든 가족들의 평화를 위해, 대의명분을 위해, 최대다수 최대 행복을 위해, 모두를 위해 희생하고 숭고하고 장렬하게 죽음을 맞이해야 할까?


때론 참는다는 건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선택의 기로가 되기도 한다. 드라마 속 차정숙은 의사가 되기 위해 다시 공부를 시작한다. 그리고 의사가 된 후 이야기가 이어진다.


드라마는 재밌고 의미 있는 드라마였다. 드라마를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봤다. 드라마 마지막 장면에 차정숙은 말한다.

살아 있어서 볼 수 있는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그래서
이 순간 이대로
행복하다고 믿습니다.


'제발 참지 마'가 아니라 '참지 마! C 바'라는 말이 나오는 건 <생과 사>라는 극단적인 선택의 기로라는 점에서 절박함에 나오는 나의 절규의 목소리다.


혹시나, 당신이 누군가를 위해 참는 것이 자신을 해 칠 수 있다는 걸 알았다면 참는 것을 그만두라고 강력하게 권고한다. 그만해도 된다. 당신이 없으면 당신의 세상은 디오버, 그걸로 끝이 난다. 당신이 그토록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은 반드시 당신이 곁에 있어주기를 바랄 것이다. 만약 당신이 아끼는 대상이 당신이 없어져도 된다고 생각한다면 더더욱 고민을 멈춰라. 그만해도 된다. 그런 건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함께 있으며 공유하고 나누는 것이다. 결코 당신을 희생하고 당신의 인생을 갈아 넣은 사랑의 숭고함 따위는 그만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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