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는 감사일기
해빙 감사일기
아침 부터 내린 비.
집안 가득
어수선한 상자들을 풀어 자리를 찾았다.
손이 닫는곳마다
숨이 살아난다.
쌓여 있는 기억들,
버려야 할 것들과
차마 버릴 수 없는 것들 사이에서
나는 천천히, 그리고 조용히
집을 정리했다.
아침부터
밤까지 이어진 과정.
그 틈틈이
그와 마주한 짧은 말들,
스치는 눈빛,
그리고 대화.
무거운 짐은 풀어지고
더러워진 건
빨래를 돌린다
외식과 외식
사과와 감사
그리고 사랑.
오늘 하루도
감사합니다.
삶은 이렇게,
정리되고
또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