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는 감사일기
5월 6일, 쉼이라는 선물
좀 더 늦잠을 자도 괜찮았을 텐데
햇살보다 먼저 눈이 떠졌다.
어제보다 잦아든 두통,
조금 나은 몸이
나에게 아침과 점심을 허락했다.
그러나 오후,
어김없이 찾아온 몸살 기운이
다시 나를 무겁게 감쌌다.
일을 미루고
이불을 당겨 낮잠에 몸을 맡겼다.
하지만, 해야 할 영상은 남아 있었고
나는 무거운 몸을 일으켜
컴퓨터 앞에 조용히 앉았다.
그러나,
인터넷은 말이 없었다.
끊긴 연결, 멈춘 화면,
그 속에 나의 핑계도 숨 쉴 틈을 얻었다.
“괜찮아. 오늘은 쉬어도 돼.”
그 말처럼 느껴져서
조용히 다시 누웠다.
석이가 오는 걸 보고 자려했지만
눈꺼풀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스르르,
잠에 빠져들었다.
몸살과
가스로 부푼 속이
불편했지만,
그 불편함 속에서도
쉴 수 있는 오늘이,
너무도 고마웠다.
고요하게 쉼을 허락한 하루
그 자체가
참 고마운 선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