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5.7 해빙 감사일기

다시 쓰는 감사일기

by 장하늘


5월 7일, 해빙의 하루


석이의 숨결과 함께

눈을 떴다

평범한 이불 속,

조용한 시작이었다


아침밥을 지어

밥 냄새로 하루를 데우고

두통은 아직,

몸은 조금 무겁다


그래도

문밖으로 한 걸음 나아가

관리사무소에 다녀오고

재활용 봉투를 들고

마음을 정리했다


엄마네 들러 책상을 가져오고

밀린일도 좀 하고

영상도 찍어야하지만

오늘은,

모두 미루기로 했다


컨디션이라는 작은 신호에

순응했다

낮잠도 자고 그저 쉼을 가졌다

조용히, 깊게

내 안의 고장이

조금씩 재생되길 바라며


그리고

대출금을 갚을 수 있었던 오늘

그것만으로도 벅찬 감사

욕심이 불러온 사기와 마주한

그 시간조차

배움이라 부르며 삼켰다


석이의 냄새를 킁킁거리며

마음의 중심을 되찾고

산처럼 쌓인 문제들 앞에서

밥 한 술에 눈물겹게 고마운

작고 평범한 하루


이 평범함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오늘, 나는 또 한 번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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