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는 감사일기
《감사의 하루, 대전에서》
아침 햇살을 지나
식탁 위 밥 한 숟갈로 하루를 시작했다
석이는 아이를 보러 떠나고
나는 꽃과 책을 챙겨 대전으로 향했다
글로성장연구소
오늘은 작가들이 모이는 날
1시를 넘겨 도착한 그곳에서
나는 한 자락의 시간을 받았다
말을 건네고, 내 이야기를 풀었다
그들도 나처럼, 어딘가에서 쓰고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
작가님들과 만나고
강의를 듣고, 나도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남은 이들과 함께한 저녁
나는 짬뽕 한 그릇을 시켰고
속이 따뜻해졌다
돌아오는 길
리나 작가님과 함께한 차 안의 대화는
짧지만 조용한 응원이었고
광명역에서 인사를 나눈 후
나는 늦은 밤, 집으로 돌아왔다
지쳤지만
고마웠고
그래서 감사한 하루였다
다시, 이렇게 글을 쓰며
내 안의 봄을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