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는 감사일기
해빙 감사일기
문제는 많았고
풀어야 할 일들도 넘쳤지만
이사 중
석이의 진심을 들었을 때
내 안에 쌓인 미안함과
말로 다 못할 고마움이 스며들었어
그래서 우리,
5월엔 일본으로 떠나기로 했지
새로운 계절처럼
다시 걷는 마음으로
아침을 챙겨 먹고
점심은 검색 끝에 고른 메밀면,
강릉의 맛이 파주에도 있다는 게
작은 기쁨이었고
집으로 돌아오니
‘오톡방’ 소설의 표지가 도착했어
출판사 사장님의 손끝에서
조금씩 현실이 되는 나의 첫 소설.
책이 되기 전,
조심스레 의견을 물었고
저녁엔
봇 트레이딩 영상을 만들었어
이 작은 반복이
또 하나의 시작이 되기를 바라며
살아 있음에,
무언가를 할 수 있음에,
곧 책이 나온다는 사실에,
맛있는 음식을 찾아
즐길 수 있다는 일상에
나는 오늘도,
깊이 감사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