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5.15. 해빙 감사일기

다시 쓰는 감사일기

by 장하늘

해빙 감사일기


수요일,

일주일간의 흔적을

조용히 분리수거함 앞에 내려놓는다

생활은 그렇게

쌓이고, 정리되고, 사라진다


그런데 오늘은

무언가 더 큰 것을 분리해야 했다


AVLITEX,

또 하나의 투자라고 믿었던 것

그 속에서

폰지사기의 본색이 보였다


나는 침묵 대신

말을 택했다

그러자 돌아온 건

마녀사냥


하지만 그 가운데

누군가 조용히 손을 내밀었고

나는 단톡방을 만들었다

피해자들이 서로 기댈 수 있도록


전화는 끊이지 않았고

작은 나의 피해보다

훨씬 더 큰 상처를 가진 이들이

많다는 걸 알게되었다.


그 마음들이

내게 책임감을 건넸다

누군가는 말해야 했고

나는 그 “누군가”가 되기로 했다


사고가 난다 해도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지금

내가 여전히 살아 있음에

오늘도, 깊이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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