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는 감사일기
해빙 감사일기
수요일,
일주일간의 흔적을
조용히 분리수거함 앞에 내려놓는다
생활은 그렇게
쌓이고, 정리되고, 사라진다
그런데 오늘은
무언가 더 큰 것을 분리해야 했다
AVLITEX,
또 하나의 투자라고 믿었던 것
그 속에서
폰지사기의 본색이 보였다
나는 침묵 대신
말을 택했다
그러자 돌아온 건
마녀사냥
하지만 그 가운데
누군가 조용히 손을 내밀었고
나는 단톡방을 만들었다
피해자들이 서로 기댈 수 있도록
전화는 끊이지 않았고
작은 나의 피해보다
훨씬 더 큰 상처를 가진 이들이
많다는 걸 알게되었다.
그 마음들이
내게 책임감을 건넸다
누군가는 말해야 했고
나는 그 “누군가”가 되기로 했다
사고가 난다 해도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지금
내가 여전히 살아 있음에
오늘도, 깊이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