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5.16. 해빙 감사일기

다시 쓰는 감사일기

by 장하늘

해빙 감사일기


AVLITEX 피해자로 연락 주신 분을

직접 만나기로 한 날


아침을 챙겨 먹고

석이는 윤이와 약속이 있다며 나섰고

나는 서울로 향했다


그분과 마주 앉아

점심을 먹으며

마음과 말을 나눴다


서로의 경험 속에서

손해를 가늠하고

현실을 인지한다.

그리고 작지만 분명한 희망도

조금씩 모아보는 시간


오후 7시,

긴 대화의 끝자락

나는 조용히 집으로 향했고


집에 돌아와

소설 『오톡방』의 표지를

출판사 사장님께 확정해 보내며

또 하나의 문이 열린 것을 느꼈다


오는 길,

허기가 밀려왔고

나는 치킨을 외쳤고

석이는 미리 주문을 마쳐두었지


따뜻한 치킨 한 조각

그 바삭함 속에서 느껴지는

살아 있다는 실감


오늘도,

누군가와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돌아갈 집이 있었으며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었던 하루


나는 오늘도,

지금 이 순간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매거진의 이전글2025.5.15. 해빙 감사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