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는 감사일기
해빙 감사일기
일요일
참 바빴던 일주일
오늘은 쉼이 필요한 날이었다
아침을 챙겨먹고
금촌으로 향했다
오늘은 축구를 보기로 한 날
금촌역 근처에서
햄버거로 점심을 대신하고
커피 한 잔 손에 들고
응원의 자리에 섰다
오후 2시
경기가 시작되고
함성과 박수 속에
나도 점점 마음이 달아올랐다
1:0, 파주시티즌의 패배
결과는 아쉬웠지만
경기를 보는 그 순간만큼은
즐겁고, 뜨거웠다
엄마 집에 들렀더니
가족들이 저녁을 먹으러 나서는 중
우린 이미 배가 불러
조용히 인사만 나누고 집으로 돌아왔다
여행 계획을 다시 꺼내 보고
쉬려는 찰나
윤 사장님의 전화
봇 이야기로 시작된 대화는
한 시간이 훌쩍 넘었다
밤 11시가 가까운 시간
피로가 몰려왔지만
나는 생각했다
오늘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
그리고
지금 여기 살아 있다는 것
그 모든 순간에
감사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