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5.28.해빙 감사일기

다시 쓰는 감사일기

by 장하늘

– 오사카의 마지막 밤을 안아주며 –



느리게 움직이며

아점으로 모스버거 한 입에

어제의 피곤이 녹아내린다.


골목을 걷고

약국에 들르고

돈키호테에 들어가

한참을 구경하다 나온다.

사야할것들을 천천히

살피는 석이.


이번 여행에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한 걸음, 또 한 걸음

오사카 거리를 꾹꾹 눌러 밟는다.


큐카츠 한 점에

이른 저녁,

눈이 즐겁고,

직접구우는 재미에 푹 파진다.

그리고 살짝살짝 뒤집어

입안에 쏘옥~

부드럽게 씹히며

입 안이 환해져서 감탄.

숙소에서의 휴식은

짧지만 포근했다.


그리고 오사카의 마지막 밤,

처음으로

밖에서 맥주를 마셨다.

숙소 앞 작은 가게,

야키소바와 맥주.

평점이 안좋은 것에 비해

맛있었고

사람들은 조용했고

우리 둘은 평안했다.


마지막 밤이 아쉬워

편의점 음료수 처럼보이는 맥주를 하나씩 더.

치즈 안주에 마음도 녹고

맥주 한 캔에 대화도 부드러워졌다.


여정을 마무리하는 밤,

별탈 없음에 고맙다.


나는 오늘도

감사합니다.

마음을 다해,

매 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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