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는 감사일기
– 오사카의 마지막 밤을 안아주며 –
느리게 움직이며
아점으로 모스버거 한 입에
어제의 피곤이 녹아내린다.
골목을 걷고
약국에 들르고
돈키호테에 들어가
한참을 구경하다 나온다.
사야할것들을 천천히
살피는 석이.
이번 여행에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한 걸음, 또 한 걸음
오사카 거리를 꾹꾹 눌러 밟는다.
큐카츠 한 점에
이른 저녁,
눈이 즐겁고,
직접구우는 재미에 푹 파진다.
그리고 살짝살짝 뒤집어
입안에 쏘옥~
부드럽게 씹히며
입 안이 환해져서 감탄.
숙소에서의 휴식은
짧지만 포근했다.
그리고 오사카의 마지막 밤,
처음으로
밖에서 맥주를 마셨다.
숙소 앞 작은 가게,
야키소바와 맥주.
평점이 안좋은 것에 비해
맛있었고
사람들은 조용했고
우리 둘은 평안했다.
마지막 밤이 아쉬워
편의점 음료수 처럼보이는 맥주를 하나씩 더.
치즈 안주에 마음도 녹고
맥주 한 캔에 대화도 부드러워졌다.
여정을 마무리하는 밤,
별탈 없음에 고맙다.
나는 오늘도
감사합니다.
마음을 다해,
매 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