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는 감사일기
해빙 감사일기
가방을 닫는다
이제 돌아갈 시간
남은 우유 한 잔
입안에 남는 이 도시의 마지막 냄새
걷다가
551 앞에서
뜨거운 김 속에 여행을 싸넣는다
그리고 한번으로는
아쉬웠던 타코야키
한 접시로 마무리.
다시 짐을 등에 메고
공항으로 향한다
비행기 위에서
나는 다시 나의 자리로 돌아간다
저녁 8시 전
불 켜진 집
참치김치비빔밥 앞에서
나는 안다
여행은 떠남이 아니라
돌아옴의 이름이라는 걸
그리고
이 집이
내가 가장 감사한 장소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