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는 감사일기
해빙 감사일기
생일날 아침,
그는 일정으로 먼저 나가고
나는 금촌으로 향했다.
큰언니가 선물해준
운동화 한 켤레.
이토록 예쁠 수 있다니.
걸음마다 기분이 찰랑였다.
점심엔
파스타가 입안에서
오늘처럼 부드러웠고,
커피 한 잔에
회사에 대한 이야기가 스며들었다.
아들과 언니와,
미래를 그리는 대화는
따뜻하고 든든했다.
돌아오는 길,
엄마 손맛 가득 오이지를 품고
문 앞엔
내 책이 기다리고 있었다.
정리하고,
눕듯이 앉아
오늘을 되새겼다.
가족이 있어
참 고맙고,
함께여서
정말 따뜻했다.
오늘, 나의 생일
살아 있음에 감사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