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는 감사일기
슬리버 세상에 나오다
석이 쉬는날. 오후부터는 석이도 일정이 있다고.
아침에 눈은 떴지만 몸이 어쩐지 불편했다.
전날 먹은 음식 때문인지 속이 더부룩.
그래서 석이만 아침을 차려주고 나는 컴퓨터 앞으로 고고.
등기 검색을 딱— 하는데
띠링! 우리 회사 슬리버(SLEEBER)가 세상 밖으로 등장한 서류가 짠 하고 나왔다.
아, 드디어. 우리 회사가 공식적으로 태어났다. 얼마나 벅차던지.
기쁜 마음으로 다른 서류들을 챙겨서 집을 나섰다.
아들과 만나 세무서로 갔는데... 어라? 고양세무서 도착.- 왜 잘 못 알려주는거야 ㅠ.ㅠ
엥, 파주세무서로 가야 하는데?
허둥지둥 다시 차를 돌렸다.
파주세무서 갔다가 은행, 우체국 들르고 또 은행으로.
은행에서는 오늘은 계좌개설 입력만 할 뿐 힘들 것 같다고. 에휴.
그리고 다시 등기소.
사실 등기소를 먼저 갔어야 은행 일이 매끄러웠는데 오늘은 순서를 좀 틀렸다.
그래도 아들과 함께 하루치 할 일은 마무리!
남은 건 내일 또 하면 되지 뭐.
일을 마치고 아들도 그제야 햄버거를 사주고
나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재활용 버리기 미션 클리어.
저녁이 되니 슬슬 배가 고파져서 따끈한 누릉지 한그릇으로 하루를 마무리.
늘 하루도 참 바빴지만, 우리 슬리버가 세상에 첫발 내딛은 날이니 더없이 감사한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