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6.23 해빙 감사일기

다시 쓰는 감사일기

by 장하늘

2025.6.23 해빙 감사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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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석이는 아침에 출근했고
나는 또 금촌으로 향했다.

엄마와 함께 은행을 다녀왔다.
언니가 엄마 체크카드를 가지고 나간 후
연락도 없이 잠적처럼 사라져
결국 분실신고를 하고
새 카드를 만들었다.

이제 엄마 곁에 있는 건 나뿐이다.
엄마 손을 잡고 걷는데 손이 너무 거칠다.

집으로 와서,
아들이 깰 때까지 기다리려 했지만
시간이 촉박해져
결국 아들을 깨워
은행 일 보러 함께 나갔다.

먼저 등기소에 들렀는데
때마침 은행에서 전화가 왔다.
전화로 신청하고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하나하나,
쉽지 않다.

오가며 아들과 잠시 대화를 나눴다.
회사 홈페이지에 대한 이야기.

서로 다른 언어로 말하는 듯한 느낌.
나는 반복되는 이야기를 하게 되고
아들은 예민하게 반응했다.

그냥…
내가 조급했던 걸까.
정책담당자와의 약속 전까지
홈페이지가 준비되면 좋겠다는 마음.
그 마음이
잔소리처럼 들렸나 보다.

그래도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성장하는 중이다.

그리고 나는
바이낸스 파트너 서류도 준비하자고 말했다.

집으로 돌아오니
배가 고팠다.
밥을 먹고,
조용히 숨을 돌렸다.

지금
문제들은 많고,
해결된 건 거의 없다.
무언가 답답하고
막힌 듯한 하루.

내가 꿈꾸는 세상은
아직 안개 속이지만
나는 그 속을
묵묵히 걸어가기로 한다.

그리고
이 하루에도
여전히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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