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에게ㅡ이젠 보낼수 없는 편지
일처리
오늘
아가 왔다 갔어.
수원에서 일부러 파주까지
사망신고를 하러
장례치루고
아이들이
좀 천천히 한다고 했었거든
그런데...
그런데 그럴수가 없더라고.
언니가 남긴 편지
그것때문에 라도
늦출수도 없더라고
언니딸이 먼길와서
주민센터에 사망신고를 하고 갔어.
언니가 세상에 없다는 공식적인 서류야.
정말이지 언닌 상상이나 했어?
이런일들을?
자꾸 참다보면
몸에 이상이 와.
공황장애 증상과
경련. 그러다 울어.
이제 좀..좋아?
저녁에 집에와서
있는데
언니의 반쪽, 형부가 전화를 했어.
오늘 언니를 뿌리고 왔다고
7월7일이라... 그랬다고
날짜도 좋고 날씨도
좋아서 오늘로 했다고.
그래서 그랬나봐.
조금 참겠더니 오늘
하루종일 내 상태가 안좋거든
언니...
내 아들이 너무 걱정해.
내가 죽을것 같은가봐.
근데... 언니
난.. 안죽어. 적어도 자살은 안해.
너무 너무...
그건 진짜 너무 못되고 나쁜짓이니까
적어도 가족들에겐
그러면 안되니까.
언니가 나때문에 죽었다는게
난 너무 이상하고. 아파.
밉다. 진짜.
그래도 보고싶어.
이승이 있고 환생이 있다면
난 언니와의 조우를 거부할래.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