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에게 ㅡ이젠 보낼 수 없는 편지
언니
오늘 서울에 기록적인
폭염이래.
그래서 진짜 더워
잠시 밖에 있는것도 힘들어.
언니가 차안에 방치되었던
10일(?) 그 때도 더웠어.
그래서 언니는 더 망가졌데
난 언니의 망가진 모습을
못봤어.
언니의 자녀들만 봤어.
처음엔 직계가 아니라 안보여 줬었구
이후엔 안봤어.
그 모습을 안봐도
난 이미 정상은 아니니까.
난 사실 자주 그 생각에 머물러.
언니는 왜 그랬을까?
왜?
고집을 피운걸까?
아무리 힘들어도 왜?
더 힘들고 앞도
안보인 날들을
지내놓고 지금 인건지?
나와 싸운후인지?
내것을 날리라는 말을
내게 남기지도 않은 언니.
언니와 난 어떤인연이길래 이럴까?
그런생각.
내겐 이세상 누구보다
친한 친구였고
가족이면서 동지였던 언니.
난 이혼이 가장 힘든 일일줄 알았는데
그건 뭐 훨씬 쉬운거였어.
그리고 난 과거로 돌아가고싶은 순간이
없었는데
이번에 생겼어.
언니랑 싸우지말걸
언니에게 사과할걸
언니를 말릴걸
언니의 마지막 문자에
답장을 할걸.
그랬다면
언니랑 통화도 하겠지?
언니랑 밥도 먹겠지?
언니랑 웃겠지?
내가 이렇게 힘든데 언니가
없어서 너무 슬퍼.
날 이렇게 아프게 하는게 언니라는게
믿기지 않아.
폭염에 내가 녹아버릴것 같아.
언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