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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감사일기

일요일

언니에게ㅡ이젠 보낼 수 없는 편지

by 장하늘

주말엔 오빠가

엄마랑 있어.

오빠는 자기방, 그리고 빈방을

두개나 두고도

엄마방에서 잠을 자.


여름이니까

에어컨도 다른방은없어서

덥기도 하지만

이유는 그냥

엄마가 걱정되서 그런것 같아.


언니

언닌 엄마를 끔찍이도 위했잖아?

아버지돌아가시고

엄마도 우리곁을

떠날까봐, 엄마에게

최선을 다한다고했잖아?


그런데 언닌

엄마에게 가장큰 고통을 줬어.

엄만.

언니가 그렇게 떠나서

많이 고통스러워해.

힘들어해.

그런데 티를 잘 안내.

다른가족들을 위해서 그런것 같아.


난 그런데

그런모습이 때론 애처롭고

때론 야속하기도해.


언니,

울 언니.

내 언니 좀 살려주면 안될까?

울언니 너무 보고싶어.


꿈속에

언니가 살아서

우리곁에 왔었어.

꿈속에서 반갑고 좋았지.

그런데

그럼 그 시체는 도대체

누구였는지를 내가 의문을 갖더라.

그리곤 잠에서 깼어.


묭언니

그립다.

언니의 평온을 바라면서도

이렇게 자꾸

사무치네.


오늘

일요일이야.

주말엔 나도 자주오는 날이었으니

우리가 모두 만나는 날이었잖아.

언니도

와줘

우리와 함께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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