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의 의미- 1월
1월 16일: 공증, 그리고 밀면.
– 오늘의 기록 프로젝트 16/365
금요일은 이상하게 “정리”가 잘 되는 기분이다.
뭐, 실질적인 정리가 안됐더라도 그냥 그런 기분이 든다.
아침에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고 샐러드를 챙겨 먹고 수영장으로 갔다.
수영을 하고 나면, 하루가 이상하게 덜 흔들리는 것 같다.
물속에서 숨을 고르는 게, 육지에서 마음을 고르는 연습 같아서일까?
집앞에 도착하자마자 커피숍으로 갔다.
수원에서 오신 윤*화 사장님과 미팅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반가웠던 건, 오늘 사장님이 인출도 하셨다는 점.
숫자 자체보다도 “이제는 불안이 좀 내려간 표정”이 더 기억에 남는다.
한 사람이 숨을 편하게 쉬는 얼굴을 되찾는 걸 보면,
나도 괜히 어깨가 펴진다.
미팅 끝나고 바로 집으로 와서
어제 상담 갔던 보험 건을 마무리하고, 이런저런 잡무도 조금 처리했다.
오늘은 ‘크게 한 방’이 아니라
‘작게 여러 방’으로 하루를 이겼다.
이어서 아들에게 갔다.
회사 정관 공증을 받아야 했으니까.
서류 받고 나서 아들과 밀면집으로 가서 늦은 점심.
후덜덜 곱빼기. 맛있었다.
이상하게 이런 날엔
“일이 잘 풀려서 맛있다”가 아니라
“맛있는 걸 먹어서 다시 일이 풀릴 힘이 생긴다”가 맞는 말 같다.
아들을 데려다주면서 커피숍에 잠깐 들러 커피 한 잔.
그리고 나는 다시 집으로 또 서둘러 자리를 떴다. 엄마 얼굴을 잠깐 볼까도 싶었지만
그냥 왔다.
집에 와서부터는 K-스타트업 서류를 만들었다.
접수까지 해보려 했는데 인증 때문에 그건 내일 해야 할 것 같다.
15분 루틴(오전,오후 스트레칭 + 책읽기) 완료
저녁 챙겨주기
미팅, 보험 마무리, 정관 공증.
K-스타트업 서류 작성
물론 다음 주로 미뤄진 일도 있고, 내일로 넘어간 일도 있다.
그런데 오늘은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을 했고, 그만큼은 해냈다.”
오늘처럼 ‘제도(서류)와 현실(삶)’이 같이 굴러가던 날들.
기원전 27년 1월 16일 — 옥타비아누스가 ‘아우구스투스’ 칭호를 받다
이름 하나가 시대를 바꾸기도 한다. 직함은 단지 호칭이 아니라, 책임의 시작이기도 하니까.
1605년 1월 16일 — 돈키호테 초판 출간
세상에서 제일 오래가는 건 ‘현실을 견디는 상상력’일 때가 있다.
1919년 1월 16일 — 미국 금주법 시행
규칙 하나가 사람들의 일상을 완전히 바꿔버리는 날도 있다. (오늘 내가 인증에 막힌 것처럼…)
1968년 1월 16일 — 북한 특수부대(1·21 사태 관련)가 출발
한반도의 역사는 때때로 ‘조용한 출발’이 큰 파장을 만들었다.
1969년 1월 16일 — 얀 팔라흐의 분신 항거
한 사람이 “이대로는 안 된다”를 몸으로 외친 날. 시대의 얼음이 깨지기도, 더 얼기도 하는 계절이 있다.
1969년 1월 16일 — 소유즈 4·5호 우주 도킹
붙는다는 건 기술이지만, 사실은 신뢰의 문제이기도 하다. 오늘 내가 ‘연결’한 미팅과도 좀 닮았다.
1979년 1월 16일 — 이란 국왕의 망명
권력도, 상황도 “계속”이 아니라 “전환”이 된다. 변화는 늘 어떤 문을 닫고 다른 문을 연다.
1991년 1월 16일 — 걸프전 공중폭격 시작(사막의 폭풍 작전 시작으로 알려짐)
하룻밤 사이에 세계 질서가 바뀌는 장면도 있다.
2014년 1월 16일 — GOT7 데뷔
어떤 시작은 전쟁이 아니라 무대에서 일어나기도 한다.
2015년 1월 16일 — 여자친구 데뷔
작은 팀의 첫날이, 누군가의 인생 배경음악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덤으로, 오늘 태어난 사람 중엔 시인 김영랑도 있다.
좋은 문장은, 살아남는 방식이 되기도 하니까.
오늘의 문장
“오늘은 크게 뛰진 않았지만, 해야 할 일들을 조금씩 해냈다.
미팅도, 공증도, 곱빼기도ㅋ… 어쨌든 삶은 앞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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