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7일: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다, 중요한 게 끝난

하루하루의 의미 1월

by 장하늘

1월 17일: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다, 중요한 게 끝난 날

– 오늘의 기록 프로젝트 17/365

토요일은

요일 자체가 이미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날이다.

오늘은 15분 루틴을 했고,

아침엔 샐러드를 먹지 않았다.

먹지 않기로 한 게 아니라,

그냥… 안 먹고 엄마네로 왔다.

오늘

엄마네의 아침은 느리다

엄마는 자고 있었고,

집은 아직 오전 모드가 아니었다.

나는 스트레칭을 했고,

안 일어나는 엄마를 깨웠다.

결국 아침밥은

10시 반쯤 먹었다.

그러고 나서

엄마는 12시에 다시 말했다.

“점심 먹자.”

그래서 또 먹었다.

흰돌에선 엄마말이 법이다.


아들이 깬 뒤,

같이 K-스타트업 서류 접수를 했다.

차분하게 하나씩 확인하고,

넘기고, 제출하고.

그리고 이어서 들은 소식들.

슬리버 외환통장 완료.

슬리버랩스 바이낸스도 완료.

아들과 소소하게 하이파이브를 했다.


5시의 간식(?) 겸 저녁은

아들이 순대, 떡볶이, 닭강정, 감자튀김을

한꺼번에 시켜줬다.


오빠는 배부르다고 안나와서 엄마,아들과 나만 먹었다.

오늘은

배도 마음도

꽤 든든해졌다.


웹툰 극야를 다 봤다.

그리고 지금은

넷플릭스로 헐리우드 영화를 보고 있다.

오늘은

잠깐의 몰입과 이완의 날이다.

굳이 균형을 맞추려고 애쓰진 않았다.


오늘도 해낸 것들

15분 루틴(오전 오후 스트레칭 , 책읽기)

엄마 깨워서 아침밥 먹기

점심도 먹기

K-스타트업 서류 접수 완료

외환통장·바이낸스 진행 완료

순대·떡볶이·닭강정·감튀 먹기

웹툰 완주

영화 보기


오늘은 “아무 일 없던 날”은 아니었다.

다만

요란하지 않았을 뿐.

1월 17일

오늘을 이렇게 정의해본다.

“일상처럼 지나갔지만, 중요한 게 끝난 날.”

큰일은 늘

조용히 끝난다.

그리고 그게

제일 좋은 마무리다.


역사 속 1월 17일의 한 장면들

조용하지만, 방향을 바꿔놓은 날들.

1706년 1월 17일 — 벤저민 프랭클린 출생

호기심 많던 한 아이는

나중에 한 시대의 질서를 정리하는 사람이 된다.

큰 역할은

평범한 하루들 위에서 자란다.


1912년 1월 17일 — 남극 탐험대, 남극점 도달

도착은 극적이었지만,

그 이전의 날들은 대부분

걷고, 기다리고, 버티는 시간이었다.


1945년 1월 17일 — 아우슈비츠 수용소 해방

끝이 보이지 않던 시간에도

언젠가는 문이 열린다.

해방은 늘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1991년 1월 17일 — 걸프전 개전

하루아침에 세상의 리듬이 바뀌는 순간.

평범한 날짜는

늘 누군가에게 분기점이 된다.


1995년 1월 17일 — 고베 대지진

예고 없이 흔들리는 날도 있지만,

그 이후 사람들은

다시 일상을 세운다.

오늘의 문장

“오늘은 요란하지 않았지만,

확실히 앞으로 갔다.”


#1월17일 #오늘의기록 #에세이

#토요일 #엄마네

#서류완료 #외환통장

#웹툰 #영화

#일상과완료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16화1월 16일: 공증, 그리고 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