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의 의미- 1월
1월 30일: 춥고, 울컥하고, 그래도 끝까지 간 날
– 오늘의 기록 프로젝트 30/365
금요일.
아침에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고 샐러드를 먹고 수영장으로 갔다.
왕꾸물거리는 석이 덕분에 늦었지만… 뭐,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어쨌든 도착했고, 1월의 마지막 날 자유수영을 마쳤다.
달력으로 보면 그냥 하루지만,
몸으로는 “한 달을 다 썼다”는 느낌이 남는 날이었다.
수영을 마치고 스타벅스로 갔다.
커피를 마시면서 여기저기 일처리 전화도 하고,
작은형부와도 잠깐 통화했다.
전화가 와서 받았을 뿐인데, 언니 생각이 나서 자꾸 울컥했다.
커피를 마시고,
그 자리에 있으려고 또 생각한다.
집에 와서는 김치볶음을 해놓고 국수를 해서 먹었다.
알타리도 신 게 있어서 씻어서 볶아두고,
피곤하고 추워서인지 몸이 으슬했다.
설거지까지 해놓고 그대로 잠들었다.
몸이 먼저 “지금은 자야 한다”고 말한 날.
자고 일어나 웹툰을 보다가
저녁을 차려주고,
이후에도 또 웹툰을 봤다.
오늘은 뭔가를 더 하기보다
춥지 않게, 따뜻하게 있는 것이 제일 중요해 보였다.
그리고 늦은 밤. 15분 읽기로 마무리 되던 책 스피노자의 진찰실을 모두 읽었다. 15분 읽기를 하면서 읽는 책은 뭔가 나름의 의미가 있다.
미뤄두고 째려보던 책을 읽는. 그런 의미. ㅎㅎㅎ
오늘 해낸 것들
15분 루틴(오전, 오후 스트레칭+책읽기)
1월 마지막 자유수영
스타벅스 커피
업무 통화
작은형부와 통화(마음이 흔들린 순간도 포함)
김치볶음 + 국수
알타리 볶아두기
설거지
낮잠으로 회복
저녁 차리기
웹툰
15분 책읽기로 마무리한 니쓰카와 소스케 장편소설 스피노자의 진찰실.
오늘처럼 끝과 시작, 기억과 전환이 겹쳐 있던 날들.
1948년 1월 30일 — 마하트마 간디 암살
비폭력으로 세상을 바꾸려 했던 인물이 떠난 날.
한 사람의 죽음이 오히려 그 사상을 더 오래 남기기도 한다.
1933년 1월 30일 — 아돌프 히틀러, 독일 총리 임명
한 정치적 결정이 이후 세계사를 어떻게 뒤흔들었는지,
역사는 이 날짜를 분명히 기억한다.
1969년 1월 30일 — 비틀즈 마지막 공개 공연(루프탑 콘서트)
해체를 앞둔 밴드가 옥상 위에서 남긴 마지막 인사.
끝은 늘 조용하거나, 아주 자유롭다.
1649년 1월 30일 — 찰스 1세 처형(영국)
왕이 공개 처형된 날.
권력의 신성함이 무너지고, 새로운 정치 질서가 태동하던 순간.
1889년 1월 30일 — 루돌프 황태자 사망(마이어링 사건)
제국의 후계자가 사라지며, 유럽 정치 지형에 미묘한 균열을 남겼다.
1945년 1월 30일 — ‘빌헬름 구스틀로프’ 침몰
해상 사고로는 역사상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낳은 사건 중 하나.
전쟁은 바다에서도 민간인을 삼킨다.
1972년 1월 30일 — ‘피의 일요일’ 사건(북아일랜드)
시위대를 향한 발포로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한 날.
국가 폭력의 상처가 얼마나 오래 남는지 보여준 기록.
1995년 1월 30일 — 남아프리카공화국, 사형제 폐지
오랜 인권 논쟁 끝에 내려진 결정.
국가는 때로 “처벌의 방식”을 바꾸며 성숙해진다.
2007년 1월 30일 — 애플, 아이폰 발표
일상이 손안으로 들어온 날.
기술은 이렇게 우리의 하루를 바꾼다.
“오늘은 춥고, 울컥했고, 그래도 하루를 끝냈다.
1월의 마지막 평일은 이렇게, 조용히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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