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8일: 100그램, 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

하루하루의 의미-2월

by 장하늘

2월 18일: 100그램, 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

– 하루하루의 의미 프로젝트 18/28, 49/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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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11시에 도착한 석이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새벽이 되어서야 둘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하루가 밤으로 넘어가고, 밤이 다시 하루로 이어지는 시간.

그래서 오늘은 느즈막하게 시작됐다.
10시쯤 눈을 떴다.
스트레칭을 하고 샐러드로 아침을 먹었다.
그리고 잠깐 쉬었다.

설 연휴 동안 체중 관리는 ‘감량’이 아니라 ‘유지’가 목표였다.

몸무게를 재보니 100그램이 빠져 있었다.
엄마네에서도 한 끼는 샐러드를 먹은 덕이겠지.
100그램. 아주 작은 숫자인데, 이상하게 기분이 좋았다.

점심에 뭘 먹을지 물었더니 라면이라고 했다.
진짬뽕을 끓여 먹었다.
라면은 계획을 흔들지만, 기분은 확실히 올려준다.

점심 식사 후에는 컴퓨터 앞에 앉아 블로그를 했다.
기존에 쓰고 싶었던 글을 올렸다.
글은 늘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만, 쓰고 나면 숨이 조금 트인다.

마트에 가서 샐러드 재료 중 빠진 것들을 다시 채워 넣었다.
채워 넣는다는 건, 비워진 걸 인정하는 일이기도 하다.

저녁상을 차리기 전, 마지막 남아있던 신 알타리를 볶았고,

진미채볶음도 만들었다.

그리곤 석이 밥을 차려주었다.
나는 중간중간 웹툰을 봤다.
특별한 사건은 없었지만,
하루는 잘 정돈된 느낌으로 흘러갔다.

오늘도 15분 루틴은 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오늘이 명절 연휴의 마지막 날.
나도 내일부터는 다시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쉬는 날의 끝은 늘 조용하다.
그리고 그 조용함이 다음 날의 준비가 된다.


오늘 해낸 것들

15분루틴

체중 확인(100그램 감소)

점심 라면(진짬뽕)

블로그 글 작성

마트 장보기(샐러드 재료 보충)

저녁 준비

웹툰

내일을 위한 마음 정리


역사 속 2월 18일의 한 장면들

오늘 날짜에도 ‘작은 변화가 큰 방향이 되는’ 사건들이 남아 있다.


1861년 2월 18일 — 제퍼슨 데이비스, 미국 남부연합 대통령 취임
분열의 시작이 공식화된 날.
국가는 때로 갈라지며 새로운 이름을 갖는다.


1930년 2월 18일 — 명왕성 발견 발표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가 발견한 왜행성.
아주 먼 곳의 작은 점 하나가 인류의 우주 지도를 바꾸었다.


1954년 2월 18일 — 텍사스 ‘전기 의자’ 집행 중단 논의 시작
사형 집행 방식에 대한 사회적 고민이 기록되기 시작한 시기.


2001년 2월 18일 — FBI 요원 로버트 한센 체포
오랜 이중 스파이 활동이 드러난 날.
숨겨진 진실도 결국은 드러난다.


2010년 2월 18일 —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전조 기록
지구는 조용히 준비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분출한다.
변화는 늘 미세한 흔들림에서 시작된다.


오늘의 문장

“100그램은 작지만, 마음은 가볍다.
연휴가 끝나도, 나는 다시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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