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의 의미-2월
– 하루하루의 의미 프로젝트 19/28, 50/365
아침에 눈을 떴는데 꾸물거리다 보니 10시가 넘었다.
스트레칭부터 하려다가, 석이도 일어나 있는 걸 보고 먼저 샐러드를 챙겨 먹었다.
순서가 조금 바뀌었을 뿐, 결국은 했다.
스트레칭을.
늦었지만 빠진 건 없었다.
이후에는 컴퓨터 앞에 앉아 일을 했다.
다음 달에 해야 할 화재보험 건과 오늘 당장 처리해야 하는 감액배서 한 건.
조금 쉬다가 물을 끓이고, 계란을 삶아 두었다.
하나씩 비워지면 채워넣는게 이제 일상이 되었다.
석이는 헬스장을 다녀와서 점심으로 시리얼을 먹는다고 했다.
나는 또 일을 조금 하고, 블로그도 했다.
글은 생각을 묶어두는 끈 같다.
저녁을 차려 먹고, 석이는 연휴를 끝내고 회사로 향했다.
집에는 나 혼자 남았다.
자꾸만 몸이 얼어붙는 느낌이 들어 침대와 책상 사이를 오갔다.
컴퓨터를 하다가 쉬고, 쉬다가 다시 앉았다.
이런 날은 움직임도 반 걸음씩이다.
헬스장 다녀오면서 커피 좀 사오라 했더니 싫다더니 결국 사와서
그걸 홀짝홀짝 마시며 저녁 시간까지 버텼다.
저녁은 반 끼만 먹었는데,
아몬드가루와 바나나, 계란을 넣어 만든 빵을 조금 더 먹었다.
배가 차니 마음도 조금 눌렸다.
가끔은 단순하게 배가 차는 게 답일 때도 있다.
오늘도 15분 루틴은 했다.
규칙은 내가 나를 놓치지 않게 붙잡는 끈 같다.
15분 루틴
화재보험 준비 + 감액배서 처리
물 끓이기 + 계란 삶기
블로그 글쓰기
저녁 준비
반 끼 실천
홈메이드 빵 만들기
오늘처럼 “작은 변화가 구조를 바꾸는 날”들.
1473년 2월 19일 —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 출생
지구가 중심이 아니라는 생각 하나가 우주의 구조를 바꿨다.
작은 의심이 거대한 전환이 된다.
1878년 2월 19일 — 토머스 에디슨, 축음기 특허 취득
소리를 기록할 수 있게 된 날.
기억이 기술로 남기 시작했다.
1942년 2월 19일 — 미국, 일본계 미국인 강제수용 행정명령(Executive Order 9066)
전쟁의 공포가 개인의 자유를 어떻게 제한하는지 보여준 기록.
두려움은 늘 제도를 통해 나타난다.
1959년 2월 19일 — 키프로스 독립 관련 취리히 협정 체결
오랜 갈등 끝에 독립으로 가는 길이 합의된 날.
갈등은 결국 문서로 정리된다.
1986년 2월 19일 — 소련 ‘미르(Mir)’ 우주정거장 발사
우주에 머무는 공간을 만든 날.
인간은 점점 더 멀리, 더 오래 머무를 수 있게 된다.
2014년 2월 19일 — 우크라이나 키예프 시위 격화(유로마이단)
시민의 분노와 정치의 긴장이 폭발한 날 중 하나.
변화는 종종 거리에서 시작된다.
“반 끼를 먹고, 반 걸음으로 움직였지만,
그래도 하루는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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