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1일: 엄마 생신, 아구수육, 다시 거취문제

하루하루의 의미ㅡ2월

by 장하늘

2월 21일: 엄마 생신, 아구수육, 그리고 다시 거취 이야기

– 하루하루의 의미 프로젝트 21/28, 52/365

토요일.

아침에 눈을 떴는데 거의 9시였다.

바로 준비하고 나왔다. 석이는 서울로, 나는 엄마네로 갔다.

엄마네에 도착해서 스트레칭을 하고 샐러드를 챙겨 먹었다.

오늘은 엄마 생신이라 큰언니 내외도 온다고 했다.

점심 전에 언니가 도착했고, 우리는 12시쯤 식당으로 향했다.

점심은 생아구수육.

엄마의 최애 음식이 된 그 메뉴.

큰언니 내외도 처음 먹는 거라며 좋아했다.

밥값은 형부가 냈다. 그게 고마웠다.

그래서 얻어먹은 김에 커피까지 사달라고 했다.

야무지게 먹고, 야무지게 마시고, 들어왔다.

집에 와서는 큰언니와 잠시 대화를 나눴다.

그동안 쌓인 속 이야기들.

그리고 엄마가 또 왔다 갔다 말을 바꾸는 것에 대한 이야기.

결국은 엄마의 거취 문제였다.

엄마에게 물으니 부천에 가고 싶다고 했다.

또다시 시작되는 도돌이표 같지만,

그래도… 이번엔 그게 맞지 않을까 싶었다.

이제는 마음을 먹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결정은 쉽게 나오지 않지만,

“이제는 방향을 정해야 한다”는 감각은 분명히 온다.

오늘도 15분 루틴은 했다.

엄마 생신이라는 시간도 어느새 거의 지나가고 있다.

내일 있을 독서모임을 위해 『고구려 6권』 뒷부분 절반을 읽었다.

책을 읽다 보면, 하루가 조용히 정리된다.

오늘도 그렇게 하루가 지나갔다.


오늘 해낸 것들

이동(석이는 서울, 나는 엄마네)

스트레칭 + 샐러드

엄마 생신 점심(생아구수육)

큰언니와 대화(거취 문제 포함)

『고구려 6권』 뒷부분 읽기

15분 루틴 완료


역사 속 2월 21일의 한 장면들

오늘처럼 기념일과 결정, 자리와 방향이 함께 남은 날들.


1848년 2월 21일 — 칼 마르크스·엥겔스, 『공산당 선언』 발표

“세상을 바꾸자”는 문장이 문서로 선언된 날.

생각은 이렇게 글로 세상에 던져진다.


1965년 2월 21일 — 말콤 X 암살

한 사람의 목소리가 사라진 날.

그러나 그 목소리는 오히려 이후 더 크게 남았다.


1916년 2월 21일 — 베르됭 전투 시작

제1차 세계대전 최대의 소모전 중 하나.

전쟁은 사람의 삶을 숫자로 바꿔버리는 순간이 있다.


1972년 2월 21일 — 닉슨, 중국 방문(미·중 관계 전환)

문 하나가 열리면 세계 질서가 달라진다.

역사에는 “방문”이 곧 “전환”이 되는 날이 있다.


1952년 2월 21일 — 미국, 첫 핵잠수함 ‘노틸러스’ 진수 준비 단계

기술은 늘 더 깊은 곳으로 내려가려 한다.

바다 속에서도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던 시기다.


(한국)

1919년 전후 — 3·1운동 준비가 전국으로 확산되던 시기

정확히 하루로 딱 고정하긴 어렵지만,

2월 말로 갈수록 독립선언과 만세운동의 준비가 촘촘히 진행되던 때였다.

역사는 종종 ‘전조’가 더 중요할 때가 있다.


오늘의 문장

“엄마의 생신은 지나가고,

결정해야 할 이야기는 남아 있다.

그래도 오늘은 잘 먹고, 잘 이야기하고, 잘 버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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