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4일: 넘어져 상처나는 날에도 하루는 간다

하루하루의 의미 3월

by 장하늘

3월 4일: 넘어져 상처나는 날에도 하루는 간다

– 하루하루의 의미 프로젝트 4/31, 63/365

ChatGPT Image 2026년 3월 4일 오후 10_38_09.png

새벽에 인기척이 느껴져 눈을 감은 채 잠깐 깼다.
“왔어?” 하고 물었다.
석이는 그래도 일을 하고 왔다고 했다.
나는 다시 잠이 들었다.

전날 거의 잠을 못 잔 탓인지, 밤에 약을 먹지 않았는데도 잠이 들었다.
하지만 몇 번이나 깼다가 다시 잠들기를 반복했다.
그래도 오늘은 아침 일찍 일어날 필요가 없었다.
수영장이 쉬는 날이기 때문이다.

느즈막히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고 샐러드를 먹었다.
석이는 12시가 거의 다 되어 나왔고, 결국 같이 샐러드를 먹게 되었다.
샐러드가 오늘의 점심이 되었다.

2시에 약속이 있어서 엄마네에 들러 서류를 챙기고 엄마와 함께 커피숍으로 갔다.
엄마와 내 커피를 주문하고 고객 한 분을 만났다.
나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한 미팅이었다.

미팅을 마친 뒤 엄마와 잠깐 이야기를 나누는데,
엄마가 넘어져서 다쳤다며 상처를 보여주었다.
눈에서 열이 난다고도 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다.
엄마에게 미안해서 눈물이 났다.

엄마가 짜장면이 먹고 싶다고 해서 아들에게 내려오라고 했다.
셋이서 짜장면집으로 갔다.
엄마는 커피를 먼저 마셔서인지 절반 정도만 드셨다.
그 모습이 마음에 걸렸다.

엄마는 집으로 돌아가고, 나는 집으로 왔다.
집에 오자마자 석이 점심을 차려주고 컴퓨터 앞에 앉아 일을 했다.
고객과 통화도 했다.

석이가 잠을 자고 있어서 방에 들어가 방해가 될까 봐
거실에서 두부를 부치고 조림을 만들었다.
웹툰도 보고 책도 읽었다.

저녁이 되어 밥을 차려주었다.
오늘도 15분 루틴은 했다.

특별한 일도, 특별한 해결도 없지만
그래도 하루는 지나갔다.
오늘도 그런 하루였다.


오늘 해낸 것들

샐러드

고객 미팅

엄마와 커피 시간

가족과 짜장면 식사

고객 통화 및 업무

두부 요리

독서 + 웹툰

저녁 준비

15분 루틴 완료


역사 속 3월 4일의 한 장면들

오늘처럼 조용히 이어지는 하루들 속에서도 역사는 움직였다.


1789년 3월 4일 — 미국 헌법 발효 및 첫 의회 개회
미국 연방 정부가 공식적으로 출범한 날로 기록된다.
국가의 시작은 조용한 문서와 회의로 시작되었다.


1933년 3월 4일 —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 취임
대공황 속에서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뿐”이라는 연설을 남겼다.


1966년 3월 4일 — 존 레논의 ‘비틀즈가 예수보다 유명하다’ 발언 보도
대중문화와 종교 논쟁이 격렬하게 이어졌던 사건.


1998년 3월 4일 — 유엔, 세계 문화유산 보호 관련 협약 확대 논의
세계가 문화와 기억을 보존하기 위한 움직임을 강화하던 시기.


2009년 3월 4일 — 국제형사재판소, 수단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
국제법이 국가 지도자를 향해 움직인 상징적인 사건.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3월 초는
3·1운동을 앞두고 독립선언 준비가 전국으로 퍼지던 시기이기도 하다.
역사는 종종 ‘폭발하기 전 며칠’이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오늘의 문장

“넘어지는 날에도 하루는 지나간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내일을 맞는다.”

#3월4일 #하루하루의의미 #미팅 #엄마 #일상기록 #루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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