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일: 잠 못 잔 밤과 채워놓은 하루

하루하루의 의미-3월

by 장하늘

3월 11일: 잠 못 잔 밤과 채워놓은 하루

– 하루하루의 의미 프로젝트 11/31, 70/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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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잠을 거의 자지 못했다.
뜬눈으로 아침을 맞았다.
아마 어제 늦게 일어난 여파일지도 모른다.
몸은 피곤한데 잠은 오지 않는 밤이었다.

석이가 늦어져 전화를 해보니 오고 있다고 했다.
6시 15분쯤 도착했다.
나는 먼저 스트레칭을 하고 수영 갈 준비를 했다.
서둘러 수영장으로 향했다.

오늘은 레슨이 있는 날.
발차기는 여전히 어렵다.
새로 배우는 평형은 특히 난해하다.
몸이 물을 이해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수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석이가 샐러드를 먹는 동안 나는 잠을 청했다.
졸음이 밀려왔다.

12시가 조금 넘어 일어났다.
석이 점심을 차려주고, 나는 그제야 샐러드를 먹었다.
그리고 잠시 쉬었다.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해내탕이 드시고 싶다고 하셨다.
그래서 3시 반쯤 집을 나섰다.

엄마, 아들, 나 셋이 해장국과 해내탕을 먹었다.
따뜻한 국물은 늘 마음을 조금 안정시킨다.

식사 후 셋이 커피숍으로 갔다.
엄마가 다 사주셨다.
엄마는 돈이 있을 때 계속 사주고 싶어 하신다.
그래서 더 고맙다.

엄마에게서 계란을 받고,
미리 사두었던 단호박과 파도 챙겨 집으로 왔다.

집에 와서 파를 모두 손질해 냉동실에 넣어두었다.
배달 온 고구마도 씻어 일부는 냉동하고 일부는 삶았다.
양배추도 썰어 두었다.

아침 샐러드 재료들이 다시 채워졌다.
이런 준비는 내일의 나를 편하게 한다.

저녁은 집에 있는 반찬으로 꼬마김밥을 만들었다.
참치김밥, 오징어채김밥, 계란멸치김밥.
세 가지를 만들어 저녁을 차려주었다.

석이는 출근했고
나는 책을 읽고 15분 루틴을 했다.
그리고 블로그에 오늘의 기록을 올린다.

오늘의 하루에 감사한다.
잠을 거의 못 잤어도
결국 하루는 채워졌다.


오늘 해낸 것들

새벽 수영 레슨

점심 준비

엄마와 외식(해내탕)

커피 시간

파 손질 + 고구마 삶기 + 양배추 준비

꼬마김밥 저녁 준비

블로그 기록

15분 루틴 완료


역사 속 3월 11일의 한 장면들

오늘 날짜에는 기억과 변화, 경고와 전환이 함께 기록되어 있다.


2011년 3월 11일 —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
규모 9.0의 지진과 쓰나미가 일본을 덮쳤다.
현대 재난 역사에서 가장 큰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된다.


1985년 3월 11일 —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 취임
이후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 개혁을 시작하며 냉전의 흐름이 바뀌었다.


2004년 3월 11일 — 마드리드 열차 폭탄 테러
스페인 역사상 가장 큰 테러 사건 중 하나로 남았다.


1702년 3월 11일 — 영국 최초의 일간지 ‘데일리 코런트’ 발행
현대 신문 산업의 시작으로 평가된다.


1997년 3월 11일 — NASA, 화성 탐사 계획 확대 발표
인류의 화성 탐사 준비가 본격화된 시기.


대한민국 역사 — 1919년 3월 초 독립운동 확산기
3·1운동 이후 전국 각지에서 만세운동이 계속 이어지던 시기였다.


1861년 3월 11일 — 미국 남북전쟁 전야, 남부연합 헌법 채택
전쟁 직전 미국이 완전히 둘로 갈라지던 시기였다.


2013년 3월 11일 — 교황 베네딕토 16세 퇴위 발표(근대 최초 교황 사임)
가톨릭 역사에서 매우 이례적인 사건.



오늘의 문장

“잠을 못 잔 밤이 있어도
하루는 다시 채워진다.”

#3월11일 #하루하루의의미 #수영 #해내탕 #김밥 #루틴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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