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하루의 의미 프로젝트 31/31, 90/365
월요일.
3월의 마지막 날.
아침에 눈을 뜨니 10시가 되기 전이었다.
오늘은 약속이 있어서 바로 움직여야 했다.
여유를 부릴 틈 없이 서둘러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
흰돌에 주차를 하고 커피숍으로 향했다.
아들은 이미 와 있었다.
그런데 문득, 핸드폰을 두고 왔다는 걸 알았다.
다시 차로 가야 했다.
엄마네 주차장까지 가려던 순간,
마침 근처에 계시던 윤사장님이 나를 불러 세웠다.
차를 타고 함께 주차장으로 갔다.
선화사장님이 주차를 하는 사이
나는 얼른 핸드폰을 챙겼다.
다시 커피숍으로 돌아왔다.
조금은 정신없는 시작이었지만
그렇게 자리에 앉아 일을 이어갔다.
일을 처리하고,
그동안 못 나눴던 안부도 묻고,
이야기를 조금 나누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12시를 넘기고 있었다.
사장님은 먼저 자리를 떠나셨고,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아들은 더 잔다고 했다.
집에 오자마자 샐러드를 챙겨 먹고
설거지를 했다.
이렇게 다시 일상의 리듬으로 돌아온다.
조금 있다가 석이와 함께 마트를 갔다.
요즘은 유난히 마트를 자주 가게 된다.
계란과 반찬거리를 사서 돌아왔다.
집에 오자마자
석이 점심을 준비했다.
방금 사 온 새우로
새우볶음밥을 만들었다.
따끈하게 바로 만든 음식은
생각보다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든다.
그렇게 점심을 마치고 잠깐 쉬었다.
책을 조금 읽고,
블로그를 하고,
그 사이사이에 생각이 오갔다.
오후 5시가 되자
다시 저녁 준비를 시작했다.
석이는 5시 반에 밥을 먹고
6시에는 출근을 해야 한다고 했다.
직장을 옮기고 나서
하루의 흐름이 조금 바뀌었다.
서둘러 저녁을 차려주고,
석이는 다시 일을 하러 나갔다.
집에는 다시 혼자 남았다.
그런데 이상하게
갑자기 배가 고파졌다.
밥을 먹고,
또 먹고,
뭔가를 계속 먹었다.
생각해보면
배가 고팠다기보다는
그냥 무언가를 채우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하다.
결국 조금 과하게 먹었고,
속이 더부룩해졌다.
아… 소화가 잘 안 된다.
그렇게 한숨을 쉬고 있는데
리나 작가님에게 연락이 왔다.
줌으로 성경공부를 함께했다.
화면 너머로 이어지는 시간 속에서
조금은 다시 마음이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다시 블로그를 썼다.
3월의 마지막 날은
아주 특별하게 끝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해야 할 것들을 하면서
조용히 지나갔다.
샐러드로 하루 시작하기
커피숍에서 일 처리 및 안부 나누기
마트 장보기 (계란, 반찬거리)
새우볶음밥으로 점심 준비
저녁 식사 준비
책 읽기 + 블로그 작성
줌으로 성경공부 참여
1️⃣ 1889년 3월 31일 — 에펠탑 공식 개장
프랑스 파리의 상징, 에펠탑이 이날 공식적으로 개장되었다.
처음에는 흉물이라는 평가도 받았지만,
지금은 가장 사랑받는 구조물이 되었다.
2️⃣ 1917년 3월 31일 — 덴마크, 서인도 제도 미국에 양도
덴마크는 카리브해의 섬들을 미국에 넘겼다.
국가 간의 선택 하나가 지도의 모양을 바꾸기도 한다.
3️⃣ 1966년 3월 31일 — 소련 ‘루나 10호’, 달 궤도 진입
인류 최초로 달 궤도를 도는 인공위성이 만들어졌다.
닿지 못하던 곳을 향해, 결국 한 발이 닿은 날이었다.
4️⃣ 1995년 3월 31일 — 가수 셀레나 피살
라틴 팝의 아이콘 셀레나는 이날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했다.
짧은 시간에도 깊게 남는 삶이 있다는 걸 보여준다.
5️⃣ 2001년 3월 31일 — 네덜란드, 세계 최초 동성결혼 합법화
사랑의 형태를 제도적으로 인정하기 시작한 첫 나라가 되었다.
사회는 조금씩, 그러나 분명히 변해간다.
6️⃣ 2021년 3월 31일 — 세계 백신 접종 본격 확대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빠르게 확산되던 시기였다.
보이지 않는 불안을 넘기 위한 집단적인 선택이 이어졌다.
“마지막 날이라고 해서 특별할 건 없었다.
그냥 오늘도, 해야 할 일을 하며 하루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