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보내는 바람의 속삭임
봄 편지
살아라 살어
부는 대로 흔들리며
바람이 불잖아
웃어라 웃어
향과 색이 피우는 대로
꽃이 피잖아
죽어라 부는 바람 없고
울어라 피는 꽃도 없단다
살자 살으자
대지가 제 살 갈라 잉태한 봄이
기지개 켜며 단내음 보내잖아
외면하고 돌아 누운
앙상한 이에게
문 밖 봄이 슬그머니
꽃잎 펼쳐 바람으로 흘려 쓴
편지 보게나
꽃샘 추위 같은 게 인생이지
옷깃 여미며 아무리 움츠려도
홍매화 산수유 피고
꽃이 피었구나 싶다가도
또 한바탕 냉기가 서리는 봄
인생도
삼월의 봄처럼 핀단다
그러니 살라고
웃으며 살으라고 하지 않나
https://youtu.be/HEO7KWB_NN0?si=llgZ2Mbp7tSzGoJ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