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 내 새끼 밥은 묵고 다니냐?

지상의 아리아

by 장지연 작가

지상의 아리아



아가, 밥은 먹고 다니냐

얼굴이 수척하네, 내 새끼

어깨 늘어뜨리고 다니지 말어

세상이 흉하다지만

그래도 따뜻하더라


낯빛이 어둡네, 내 새끼

얼굴 찌푸리고 다니지 말어

속상한 일 많지만

웃을 날도 많더라


새가 날려고 얼매나 퍼덕거리는지

꽃이 피려고 얼매나 떠는지 아냐


너도 꽃피우려고

꿈 나래 펼치려고 힘든 거여

배곯지 말고 당당하게 살어라


내 머리에 서릿발이 내려도

여전히 그리워라

듣고 싶은 그 부름

아가, 내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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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주는 시"/ 교도소와 병원에 기부하는 시집에 수록/ 한국신문예 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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