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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정숙 Oct 10. 2020

내 멘탈은 내가 지킵니다

퇴사준비 3-2단계



세상과 나의 연결고리인 콘텐츠의 힘을 빌어 내가 가진 스토리를 더이상 단순한 관심사로만 그치는 것이 아닌 밀도높은, 그러니까 전문성 있는 이야기로 다듬어야 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제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병행하고 있던 부업에 이어 나만의 콘텐츠라는 그릇에 계속 무언가를 채워 넣으려고 하다 보니 점점 더 해야 할 ‘to-do list’들이 많아지기 시작했거든요. 급기야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우선순위를 어떻게 정해야 하는지조차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계획에 비해 반도 제대로 달성하지 못하는 상태가 계속 되는 것에 대한 불안함과 조급함 따위의 증상까지 더해졌습니다.


'삶을 스스로 주도하지 않으면 남에게 주도당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우선순위도 내가 나의 우선순위를 정하지 않으면 타인이 나의 우선순위를 정하게 됩니다. 우선순위라는 것은 남이 절대 정하지 못하고, 오직 스스로만이 정할 수 있는 가치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모든 일에 수평적으로 순서를 정하지 마세요. 

사실 우리는 우선순위라고 불리는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요한 일보다는 쉬운 일부터 먼저 하려는 경향이 있죠. 저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래서 우선순위는 자꾸만 뒤로 미루게 되죠. 남보다 최고는 아니더라도 가장 주 전공으로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하고 나머지는 시간 날 때 틈틈이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고 늘 되새겨야 합니다. 


인생을 살면서 가끔 혼란스러울 때 나의 비전을 떠올려봅니다. 내가 장기적으로 어떤 목표를 지향하는지, 나의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가치관을 다시 상기시켜보는 것입니다. 기업이라는 조직 내에서만 비전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 개인도 자신만의 비전을 세울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브런치작가가 되기로 마음을 먹고, 더욱 명확한 목표가 세워졌습니다. 저처럼 내향적인 사람들도 세상과 활발하게 소통하면서 더 주체적인 삶이 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만들어주고, 선한 영향력을 나누며 공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얼마든지 내가 원하는 삶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기도 했습니다.







이따금씩 찾아오는 불안감에 대해서는 법륜스님께서 한마디로 정리해 주시더군요. 그때 많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약간의 불안증, 조급함. 이런 것들을 육체의 병으로 말한다면 '감기' 정도인 것입니다.

- 법륜스님


늘 스스로가 부족하다는 마음으로 인해 완벽해지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습니다. 때문에 불안해지고 조급해졌죠. 지난날과 비교하여 스스로가 변화하면서 느끼는 성장과정들을 그저 소소한 것으로만 여기지 않고 '나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라는 말로 셀프 칭찬을 자주 해줘야 합니다. 당시에 얼마나 중요한 일이었고 가치 있고 뜻깊은 일이었는지 우리는 가끔 잊어버린 채 살아가버리곤 하거든요.


100%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만족의 기준이라는 것은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나 자신'의 기준을 먼저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기준을 너무 높게 잡아서 내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이 너무나 크다고 느껴져 괴롭다면, 기준을 다시 세울 수 있어야 합니다. 적합한 기준이 아니었다고 판단이 되면, 때로는 바꿀 줄도 알아야 하거든요.


나를 세상에 어떻게 보이고 싶은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에게 만족할 줄 아는 삶입니다. 본인만의 기준을 세우면서 ‘나답게’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 그게 진정한 행복으로 가는 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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