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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주 Aug 23. 2018

아프리카 지척기(06)

동물의 왕국,  마사이마라


■  아프리카 地跖記(06)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226km 떨어진 남서부의 빅토리아 호(Lake Victoria)와 거대한 협곡 그레이트 리프트 밸리(Great Rift Valley) 사이에는 해발 1,588m 초원지대인 [마사이마라] 국립보호구역이 있다.  


마사이마라 출입소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아프리카다운 야생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은 탄자니아 [세렝게티] 국립공원과 케냐의 [마사이마라] 국립보호구역이다. TV 프로그램을 통해 보았던  [동물의 왕국] 배경들이 펼쳐져있는 광활한 사바나 [마사이마라]는 약육강식 법칙에 따라 살아가는 동물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펼쳐지는 야생동물의 천국이다.


□  마사이마라 국립보호구(Masai Mara National Reserve)       


여행 닷샛날, [Naivasha Sopa]의 아침식사는 일반호텔과 다름없는데 열대과일인 패션 후르츠(Passion Fruit)가 눈에 띄어 맛을 보니 시큼한 것이 생소한 느낌이다. 식당을 나와 흡연을 하려는데 라이터가 없어 이런저런 궁리 끝에 로비에 있는 칵테일 바를 찾아 라이터를 찾으니 성냥갑을 건네주는데 아득한 옛날 골동품을 보는 듯 반가움이 느껴졌다.   


Passion Fruit

서구와 달리 유독 아프리카에서 쉽게 말문이 열리는 것은 대화상대가 흑인이라는 편견과 그들을 얕잡아보는 교만에서 비롯된 듯 여겨진다. [07:30] 시원한 아침공기를 가르며 마사이마라를 향해 끝없이 이어지는 푸른 초윈 도로를 질주해 가는데, 낡은 사파리 차량의 운전석 창문을 내리고 올리는데 찢어지는 파열음 소리가 귀에 거슬린다.


케냐 성냥

2003년 주안북지점장 시절 아프리카인들이 중고차를 수리한 뒤 수입해가는 것을 자주 봤는데 아마도 그 당시 자동차를 지금껏 운행하고 있는 것 같았다. 가이드 레인저가 속해있는 현지여행사는 한국인 사장이 4대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는데 주로 한국여행객을 대상으로 사파리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듯 보인다.   


조수석을 양보 받아 차창 밖 풍경을 담으며 이러저런 이야기를 물어보니 한국인 사장은 직원들에게 욕도 많이 한다고 너스레를 떨며 웃음 짓는다. 케냐의 먼 거리에 산재해 있는 사파리 국립공윈을 찾아보기 위해 연일 수고해주던 레인저 "리키"는 실제 이름보다 “이기동”이란 별칭이 더 잘 어울리는 게임드라이브 가이드였다.


 

케냐 마사이족은 통상 서너 명의 부인을 두고 있는데 자신은 와이프 1명에 4명의 자녀를 둔 모범가장이며 나이바샤가 고향이라는 그에게서 어느덧 살가운 정이 느껴진다. 달리는 길에는 염소 떼가 도로를 건너는데 이미 익숙해진 탓에 무심하게 바라보다가, 개코원숭이 떼가 몰려있는 광경을 발견하고는 또다시 이채로운 풍경에 빠져들고 만다.


오늘도 간간히 패인 도로구멍을 요리조리 피해 달려가는데 도로위에는 당나귀에 수레를 매달아 달리는 촌부의 모습도 보인다. 잠시 휴게소에 들러 가는데 쉬는 동안 스페인 여행객에게 다가가 담배 한대를 얻어 피우며 여행의 즐거움을 나눠보기도 한다. 때마침 러시아 월드컵이 진행되고 있어 유럽 여행객들은 한국을 잘 알고 있었다.



또다시 이동이 시작되는데 이곳 기사들은 여행객의 안전을 위해서인지 시속80km를 넘지 않아 답답하게 느껴진다. 3시간을 달려 일방통행 길로 들어서는데 움푹 패인 도로가 나타나 온몸을 좌우로 흔들어대더니 급기야 나타난 비포장도로는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흙먼지를 날리며 아프리카 여행의 고행(苦行)을 알린다.



마사이마라로 가는 길은 현재 도로포장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에어컨도 없는 낡은 차량에서 흙먼지를 피하기 위해 창문을 닫고 달려야 하는 비포장도로는 많은 불편과 인내를 필요로 한다. 머나먼 검은 대륙 [동물의 왕국]을 찾아가는 행로가 이토록 모질고 험하니 어찌 유랑객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여정이라 아니할 수 있겠는가.



간혹 숨쉬기가 버거울 때도 있지만 엷은 구름을 드리운 푸른 하늘아래 번지는 흙먼지조차 정겹게 느껴지는 순간들로 이어지며 야생의 랜드로버를 떠올려 보기도 한다. 4시간가량 달려와 산언덕 황토 길을 오르는데 낡은 차량이 이 험한 굴곡진 길을 요동치며 어찌 오르는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이어 마사이마라를 10km 남겨두고 자갈밭 길과 진흙탕 웅덩이를 통과하는데 좁고 깊은 물구덩이를 빠져나오는 솜씨가 보는 이로 하여금 혀를 내두르게 한다. 표현하기조차 힘든 험로를 1시간가량 통과하는 동안 곡예에 가까운 운전을 해가며 산등성 비탈길을 10여분 더 올라 [13:00]경 드디어 마사이마라 롯지에 도착했다.



[Mara Sopa Lodge]는 해발 2,104m 고지대에 있어서 인지 내부시설이 그간에 묵었던 곳보다 열악해 보였다. 마라 롯지에는 꼬리 원숭이들이 많이 보이고 정원 숲에는 조그만 도마뱀도 보인다. 점심을 마치고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뒤 [16:00]시부터 케냐 최대의 국립공원인 [마사이마라] 게임드라이브에 나선다.


▶  아프리카 최대 동물서식지  


제주도 면적(1,849㎢)과 비슷한 [마사이마라] 국립공원(1,670㎢)은 경기도 크기의 [세렝게티] 국립공원(14,763㎢)과 국경이 맞닿아 있어 아프리카 최대의 야생동물 서식지로 꼽히고 있다.



[마사이마라]의 10배에 이르는 탄자니아 [세렝게티] 국립공원에는 초식동물들이 연중 7~8개월간 서식하다가, 케냐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으로 이동해 4~5개월 머문다. 옛 부터 이 지역에서 살아온 마사이족과 마사이강(江)에서 그 이름이 유래된 [마사이마라]는 가도 가도 끝없는 아프리카 초원의 지평선과 하늘이 맞닿은 곳이다.



야생동물 세계에 관한 많은 다큐멘터리가 이곳을 배경으로 제작됐는데 「라이언 킹」 작품구상도 [마사이마라]에서 이뤄졌을 정도로 다양한 야생동물들이 살아가고 있다. 아프리카 초원지대는 강수량에 따라 풀이 자라는 속도와 양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얼룩말 누 떼들은 물과 풀이 있는 초원지대로 1년 내내 이동한다.



[마사이마라] 주변은 3개의 강과 탁 트인 초지가 있어 초식동물의 낙원을 이루고 있다. 보호구역 남동부에는 아카시아 숲이 넓게 펼쳐져 있고, 강줄기가 모이는 서쪽 경계지역은 습지대가 형성돼 있어 야생동물이 모여든다. 특히 초식동물들은 계절이 바뀔 때면 물을 찾아 남쪽 [세렝게티] 국경을 넘어 북쪽 [마사이마라] 평원으로 올라온다.



▶  마사이마라를 누비며  


세렝게티 건기는 7~10월로 초식동물들은 6~8월에 [마사이마라]까지 1,000km를 이동하고 11~12월에는 다시 [세렝게티]로 돌아가 5월까지 머문다. 따라서 사파리는 6~10까지는 케냐 [마사이마라], 11~5은 탄자니아 [세렝게티]가 적합하다. 매년 케냐와 탄자니아 국경을 넘나드는 누(Wild beast)떼의 대이동을 보려면 11~12월이 적합하다.


초식동물 이동코스

드넓은 들판을 달려와 흙먼지를 일으키며 마라강(Mara)으로 쏟아져 거친 물살을 건너 이동하는 수백만 마리 누 떼의 장면은 표현할 수 없는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험난한 여정에서 누 떼들은 강을 건너다 악어를 만나게 되는데, 누 떼를 기다리고 있던 굶주린 악어의 습격으로 부터 어린 누의 70%가 목숨을 잃는다고 한다.


버펄로

이때 먹이사슬 관계에 있는 사자, 치타, 하이에나 등의 육식동물도 함께 이동을 하게 되므로 [마사이마라] 국립보호구의 드넓은 초원을 따라 있는 개울은 야생동물들의 갈증을 해결해주고 있다. 국립보호구 안에서는 사륜구동 랜드로버에 6~8명의 인원이 탑승해 야생동물 세계를 지정된 도로 내에서 관찰한다.



게임 드라이브(Game Drives)는 사파리 Big5인 [사자, 치타, 코끼리, 버펄로, 코뿔소]를 찾아나서 낮에는 초식동물을 둘러보고 일몰 전에는 육식동물을 관찰하게 되는데 몇 년 전부터 코뿔소는 생태계가 사라지며 멸종위기에 놓여 보기 힘들다고 한다. [마사이마라]는 광활한 초원과 「라이온 킹」의 상징인 심바(Simba)의 서식지이다.



늦은 오후 야생동물들을 둘러보는데 누 떼, 치타, 코끼리, 톰슨가젤, 사자, 버펄로 등이 보인다. 사파리 보호구에서 동물들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시간은 이른 아침과 석양 무렵으로 운이 좋으면 먹이를 사냥하는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치타는 주로 밤에 사냥을 하는데 공격하기 쉬운 임팔라 새끼들은 낮에도 사냥을 한다고 한다.


톰슨가젤(우측상단)을 노리는 치타

치타톰슨가젤을 사냥하기 위해 풀숲에 몸을 숨기고 사냥을 준비하며 좀처럼 미동도 않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는데, 결국 사냥감을 놓치고 돌아가는 모습이라도 찍기 위해 사파리 차량들이 가까이 몰려들며 연이어 셔터를 눌러댄다. 사파리 촬영은 초식동물보다는 역시 사나운 육식동물에 더 큰 매력이 느껴지는 것 같다.



1,600m 고지인 [마사이마라]는 하루 기온편차가 매우 크기에 낮에는 초여름이지만 6시쯤 되니 늦가을이 느껴진다. 2시간 반가량 사파리를 끝내고 땅거미가 내려앉을 무렵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뜻밖에 하이에나여우까지 만나볼 수 있는 행운까지 얻으며, 저녁노을까지 아름다운 아프리카의 추억을 놓치지 않고 카메라에 담아본다.  


하이에나

사흘에 걸쳐 사파리를 하는 동안 현지 레인저를 잘 만난 덕분에 가까운 거리에서 야생동물들의 멋진 모습을 가득 담아낼 수 있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수영장 파라솔에 나와 커피한잔을 곁들여 하루피로를 풀어보는데, 마사이마라로 가는 길목은 태초 원시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멀고도 긴 험로임을 실감케 하는 하루였다.




□  마사이마라 사파리 2일차


엿샛날 여정은 [08:00]경 다시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으로 들어가 오전 사파리를 시작하는데, 가도 가도 끝없을 드넓은 초원은 푸른 들녘이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었다. 아침나절 제일먼저 마주한 크라운 버드(Crown Bird)를 시작으로 버펄로, 하테비스트(Hartebeest), 톰슨가젤, 임팔라 등을 촬영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준다.


크라운 버드(Crown Bird)

이어 사자 서식지를 찾아 나서는데 수컷을 포함한 6마리의 사자가 한가로이 누워 가을햇볕을 즐기고 있다. 1시간가량 사자무리를 관찰하는 동안 톰슨가젤이 겁 없이 사자 쪽으로 다가가다 사자를 목격했는지 등을 돌려 달아나 사냥하는 장면을 볼 수 없었지만, 사지 서식처 주변에는 풀 속에 가려진 사자무리들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톰슨가젤과 사자

[10:00]시가 넘어가니 더위가 시작되는데 드넓은 평원 너머로 [탄지니아 마운틴]이 보인다. 이번 여행을 통해 사파리는 어디서나 쉽게 동물을 찾아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드넓은 초원에서 야생동물을 찾는 게임 드라이브를 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이동 중에 가까이 갈수 없는 야생동물을 자세히 보려한다면 망원경도 필요해 보인다.


하테비스트(Hartebeest)

사파리 중에는 촬영하기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차량들의 경쟁이 치열한데 이를 위해 가이드와 탐방객의 우호관계도 매우 중요해 보인다. 야생동물을 보기위해 직접 차량을 이동을 하며 설명하는 레인저(Ranger)는 3시간을 이동하며 코뿔소를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아쉬움을 남긴 채 인근 경비행장으로 이동했다.



광활한 사바나 초원에 순응하며 살아가고 있는 온갖 동물들을 보기위해 [마사이마라]와 [세렝게티]에는 매년 세계 각국에서 100만이상의 여행객이 몰려든다고 하는데, 아프리카라는 지역적 특수여행 조건과 비싼 가격 등을 감안한다면 상식을 넘어선 많은 숫자인 듯 여겨지기도 한다.


치타(Cheetah)

하지만 여러 악조건과 불편을 기꺼이 감내하며 케냐와 탄자니아에 여행객이 몰리는 이유는 빌딩과 자동차가 즐비한 도시에서는 결코 경험할 수 없는 태초자연 그대로를 접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아프리카를 여행하는 동안 익숙한 동물들  조차 풀숲에서 갑자기 만나게 되면 놀라움과 신비로움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드높은 하늘아래 천방지축 뛰노는 톰슨가젤 사냥감을 노리는 치타, 푸른 초원을 따라 무리지어 다니는 코끼리 떼,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크라운 버드와 배가 고프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 사자들이 축 늘어져 있는 풍경에 이어 석양 질 무렵 나타난 하이에나는 이곳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진귀한 장면으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11시경 도착한 키코록(Keekorok) 비행장은 해발 1,698m 산꼭대기 평원에 활주로가 있는데, 공항시설은 전혀 없고 활주로는 황토 길에 자갈을 깔아 다듬어 활용하고 있었다. 잘 다져진 초원의 흙바닥을 활주로 삼아 뜨고 내리는 경비행기는 이착륙이 원만해 보이는데 이 또한 아프리카를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키코록 공항입구

비행장은 탑승시간이 정해져있지 않고 도착 순서대로 비행기에 오르는데, 탑승수속 절차 없이 중량만 체크하고 48인승에 올라 12시쯤 이륙했다. 상공에서 마사이마라를 내려다보니 야생동물들이 물을 찾아 이동하는 물줄기가 여기저기 보인다. 편안하게 40분을 날아 나이로비 공항에 착륙한 뒤 경비행장 공항을 5분 만에 빠져나왔다.



▶  나이로비 커피공장    

  

인도양 해안 몸바사 항으로 부터 530km 떨어진 나이로비는 케냐 중남부 1,676m 고원에 위치해 있다. 케냐는 부족 간 갈등과 빈부격차가 심한 나라로 맞벌이 중산층의 월수입은 1,500불이며 공항직원 400불, 공장직원은 120불로 큰 빈부격차를 보이며 최근 10년간에는 부동산 투기열풍이 일어 많은 사람들이 순수함을 잃어간다고 한다.


일식 레스토랑

2시경 일식 레스토랑으로 이동해 대판야끼 철판구이 코스를 드는데 김치볶음밥이 곁들여지니  마치 3일간 고생에 대한 보상을 받는 느낌이었다. 오후에는 커피공장(GoldRocic Inc.)을 방문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케냐커피 가공과정을 둘러보는데, 다양한 커피를 내려 마시며 비교해보는 시음과정이 매우 즐겁다.



아프리카는 적도인근에 있는 케냐와 탄자니아, 르완다 커피가 유명하며 케냐는 인도양쪽이 저지대이고 내륙으로 갈수록 고도가 높아져 고원을 이룬다고 한다. 따라서 케냐는 케냐 산(Mt. Kenya), 탄자니아는 킬리만자로 산 고지대에서 커피열매가 단단하게 자라며,  붉은 화산토의 토양과 풍부한 일조량이 커피 향을 좋게 한다고 한다.


커피 열매

 19세기 에티오피아를 통해 커피를 도입한 케냐는 꾸준한 품질개발로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커피생산국이 되었다. 커피향이 제일 좋다는 Kenya AA 부터 A, E, PB 등 차례로 맛을 보여주는데, 현지가이드 말대로 커피는 개인취향이지 베스트가 없는 것 같다.


케냐커피 시음대

케냐 대표커피는 케냐 더블에이(Kenya AA)와 이스테이트 케냐(Estate Kenya)가 있다. 커피가격은 공장이기에 판매가격이 저렴한데 최상급 커피는 E(Estate Kenya)로 AA보다 2배 높고, 250g당 Kenya AA는 10$, A(믹스 브랜딩)는 5$이다.


Kenya AA  &  Kenya A

Kenya AA는 진한 향에 구수한 맛을 지니고 있고 A(믹스)는 AA보다 신맛이 좀 더 강하게 느껴진다. 커피공장을 들러본 뒤 도착한 나이로비 숙소는 5만평의 드넓은 조경이 아름다운 [Safari Park] 호텔로 케냐에서 유일하게 한국인이 짓고 운영하는 파라다이스 그룹의 호텔이었다.



특히 아프리카 고유의 건축양식과 한국 기와를 접목시켜 지은 자연친화적인 호텔로 여독을 풀기에 안성맞춤인 곳이었다. 이 호텔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야마초마] 특식과 [사파리 캣츠 쇼] 민속춤이다. 저녁 무렵 호텔 1층 헬스장에서는 “강남스타일” 노래에 맞춰 몸집 큰 남녀흑인들이 에어로빅을 하고 있는데 그들의 여유로운 삶에서 확연한 빈부차이가 느껴진다.


숙소 베란다

저녁식사 중 보컬그룹이 나와 올드팝 “Imagine”, “Top of the world” 불러 70년대 옛 향수를 자극하더니 나미의 “슬픈 인연”과 “사랑의 미로”를 불러 감동을 자아낸다. 이어 앙코르 송으로 “동행”이 흘러나오자 모두 일어나 합창을 하며 대한민국을 연호했다. 지구반대편 아프리카에서 흑인싱어를 통해 한국노래를 듣는 순간 자부심이 하늘을 찌른다.


흑인 보컬그룹

[야마초마]는 소, 돼지, 양, 닭고기 바비큐를 테이블로 가져와 직접 썰어주는 서빙으로 시작하는 야생동물 바비큐이다. 저녁시간 야생고기를 맛보면서 아프리카 정열을 물씬 느끼게 하는 [사파리 캣츠 쇼]를 통해 원주민들의 현란한 몸동작과 다양한 민속춤 등을 관람하며 케냐에서의 마지막 밤을 맘껏 즐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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