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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주 Feb 27. 2019

간략 삼국지(26)

합비대전(合肥大戰)


☐  다시 불타는 서량(西凉)


마초가 머물던 [농서]를 평정한 하후연조조에게 아뢰어 양부에게 벼슬을 내렸다. 그 무렵, 마초는 [한중]에 이르러 장로에게 몸을 의탁했다. 장로마초를 앞세워 서쪽 [익주]를 빼앗고, 동쪽의 조조도 막고자 했다. 


이때 장로는 딸을 마초에게 시집보내려 했으나 대장 양백이 반대하고 나서자, 마초양백을 없애버리고자 했다. 한편 유장은 장로가 화친을 거절하자, 다시 황권을 보내 구원을 빌게 했다. 


양백(楊白) / 황권(黃權)

유장장로가 원수지간임을 알고 있던 황권이 꾀를 내어 서천(西川; 익주의 서남쪽) 스무 고을을 떼어주겠다고 하자, 장로는 마초에게 양백과 함께 군사를 주어 유장을 구원토록 했다. 


그때 유비는 [낙성]에 머물러 있는데 유장에게 항복서한을 전한 사자가 돌아와 [성도]의 형세를 전하자, 공명은 진병을 서둘러 [면죽] 땅을 빼앗도록 했다. 유비군이 [면죽관]으로 밀고 들어가자, 비관의 수하 이엄이 군사를 거느리고 나왔다. 


유장(劉璋)/ 장로(張魯)/ 이엄(李嚴)

이엄과 싸우던 황충이 말머리를 돌리자, 이엄은 골짜기까지 쫓아갔다. 그때 위연의 군사가 길을 막으며 공명이 나타나자 이엄은 항복하고 말았다. 또한 이엄은 [면죽관]으로 달려가 비관을 설득해 항복시켰다. 


큰 싸움 없이 [면죽관]을 얻은 유비가 성에 들 때 쯤, 장로마초를 보내 [가맹관]을 공격하게 했다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공명장비위연으로 선봉을 삼고 유비를 뒤따르게 한 후, 자신은 조운과 함께 [면죽관]을 지키기로 했다. 



양백을 사로잡아 공을 세우려던 위연은 그가 달아나자, 마대와 싸움을 벌였다. 위연의 팔꿈치에 활이 꽂히자, 마대는 달아나는 위연을 뒤쫓다가 장비를 만나 10여 합을 겨루며 달아났다. 


다음날이 되자, 마초가 군사를 이끌고 관으로 나와 싸움을 돋우었다. 의기충천한 장비가 장팔사모를 비껴 잡고 바람같이 내달으니, 억센 기운이 창끝에서 불꽃이 일며 성난 독수리 두 마리가 서로 부딪쳐 살을 물어뜯는 듯했다.


마초(馬超) / 장비(張飛)

두 장수가 2차례에 걸쳐 1백여 합을 맹렬히 싸웠지만 승패가 가려지지 않자, 유비는 장비를 불러들였다. 이에 장비가 볼멘소리로 투정을 부릴 때쯤 마초가 장비를 불러냈다. 


횃불을 밝히고 결판을 내기위해 싸웠지만 양쪽 다 물러설 기색이 보이지 않자, 마지막 꾀를 내어 한 번씩 공격을 주고받고는 각자 말머리를 돌려 진으로 돌아갔다. 다음날 날이 밝자 공명이 찾아와 계책을 내었다. 


장비(張飛) / 마초(馬超)

양백의 형인 양송에게 뇌물을 준 다음, 장로에 글을 보내 장로 마초 사이를 이간질시키고 마초를 회유하려는 내용이었다. 손건양송을 찾아가 금은보화를 바치자, 양송은 기꺼이 장로에게 데려가 유비의 글을 전하게 했다. 


유비는 자신이 [서천]을 얻은 뒤 천자께 상주해 한녕왕에 오르게 해 줄 것인즉, 마초를 불러들이도록 해달라고 했다. 양송이 장로 앞에서 유비에게 이롭도록 말해주니, 장로는 즉시 마초에게 군사를 물리도록 명했다. 


장로가 두세 번에 걸쳐 마초를 불렀으나, 마초는 공을 이루기 전에는 돌아올 수 없다며 부름을 거절했다. 이에 양송마초가 [서천]을 빼앗아 촉의 주인이 되려한다는 소문을 퍼뜨려 마초를 모함하며, 장로에게 세 가지 계책을 일렀다. 



마초에게 한 달 안에 세 가지 공을 이루되, 첫째는 [서천]을 빼앗고, 둘째는 유장의 목을 베고, 셋째는 유비의 군사를 물리치지 못하면 목을 바치라고 전했다. 하는 수 없이 마초가 군사를 거두고 [한중]으로 돌아가려 하자, 양송마초가 군사를 돌려 [한중]을 치려한다는 거짓소문을 퍼뜨리게 했다. 


소문을 들은 장로는 군사를 보내 [한중]으로 들어오는 관소(館所)를 막게 하였다. 마초가 나아갈 수도 물러설 수도 없는 처지에 이르자, 이를 전해들은 공명 조운에게 투항해 온 촉의 선비 이회를 마초에게 보내 항복을 권유토록 했다. 


양송(楊松)

이회는 전에 [농서]에 있을 때 마초와 교분이 있던 사이였다. 마초를 찾아간 이회는 대나무를 쪼개 내듯 조리 있는 변설(辯舌)로 마초를 설득했다. 마초는 이회의 말에 크게 깨닫고 항복의 뜻을 밝힌 후, 함께 출정(出征)한 장로의 장수 양백을 불러들여 목을 베었다. 


당초 양백을 죽이기로 작정했던 마초였지만 이회 앞에서 양백을 죽여, 이제 장로의 장수가 아님을 보여주고자 했다. 유비가 항복해 온 마초를 친히 나아가 예로 맞아들이니 마초는 감격해 머리를 조아렸다. 


이회(李恢)

☐  익주목(益州牧)이 된 유비 


유비가 [성도]를 치기 위해 [면죽]으로 향하니, 조운과 황충이 나와 유비를 맞아들였다. 마초는 공을 세우고 싶은 마음에 [성도]를 떨어뜨리고, 유장의 항복을 받아오겠다고 나섰다. 마초가 군사를 이끌자, 유장은 항복을 하려했지만 여러 신하들이 만류했다. 


며칠 후 유비휘하에 간옹이 찾아와 항복을 권하자, 궁지에 몰린 유장은 [성도]를 포위한 유비에게 항복하고 말았다. 이제 유비는 엄안마초와 같은 두 맹장을 얻고 [익주]까지 취함으로써, 지난날 공명이 말했던 "천하삼분"의 계책을 실현하게 되었다. 



성안의 일이 평정되자 유비공명의 말에 따라 유장을 진위장군에 봉해 [공안]으로 보낸 뒤, 항복해온 촉의 신하들에게 각기 벼슬을 내리고 스스로 [익주목]에 올랐다. 이어 공명은 군사에 머물게 하고, 관우장비를 정후(亭侯)로 삼고 조운, 황충, 위연, 마초, 엄안을 장군으로 제수했다. 


연이어 유비는 공명에게 법령과 조례를 만들게 해, 모든 백성에게 은덕을 베풀며 [서촉]을 안정시켰다. 그러던 어느 날, [형주]에 머물던 관우가 관평을 [익주]에 보내, 마초의 무예가 빼어나다하니 한번 겨루어 보고 싶다고 전했다. 


공명은 만일 관우가 서천(西川)으로 왔다가 그사이 [형주]가 위태로워질 것을 걱정하는 글을 보내 관우를 만류했다. 이 무렵, [동오]의 손권은 유비가 [익주]를 차지했다는 소식을 듣고, 예전에 약속한 [형주]를 되돌려 받기위해 장소와 고옹을 불러 의논하였다.


 

장소 손권에게 계책을 내어 제갈량의 형인 제갈근의 가솔들을 감옥에 가두고, 제갈근을 [서천]에 보내 공명으로 하여금 [형주]를 반환토록 하자고 했다. 손권 제갈근을 불러 계책을 일러 준 뒤, 편지 한통을 써주어 [서천]으로 보냈다. 


공명제갈근이 찾아온 목적을 헤아리고, 성 밖으로 나가 형을 맞아들였다. 빈관에 든 제갈근은 대뜸 목을 놓아 울며 가솔들이 옥에 갇힌 사실을 말했다. 이에 공명 제갈근과 함께 유비에게 나아가 손권의 글을 전하며, [형주]를 [동오]에 줄 것을 호소했다.


유비는 마지못한 듯 공명의 체면을 보아 [형주] 대신 [장사], [계양], [영릉] 세 군을 돌려주겠다고 하며, 관우에 보내는 글을 써 제갈근에게 주었다. 제갈근은 그날로 [형주]로 향해 관우를 만나 유비의 글을 전했다. 하지만 관우는 유비의 글을 보고도 세 군을 내줄 수 없다며 거절했다. 


제갈근(諸葛瑾)

쫓겨나듯 물러난 제갈근은 [동오]로 가지 못하고 [서천]으로 돌아갔으나, 공명은 지방순시를 나가버린 후였다. 제갈근유비를 찾아 [형주]에서 있었던 일을 고했다. 이에 유비는 자신이 한중(동천)의 여러 고을을 얻으면, 관우를 불러 그 고을을 지키게 한 후, 그때 [형주]를 돌려주겠다며 제갈근을 달랬다. 


제갈근은 기가 막혔으나 유비에게 더 이상 떼를 쓸 수 없었다. 답답한 마음에 제갈근은 하는 수 없이 [동오]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제갈량의 계교임을 알아차린 손권이 [동오]의 관원을 [장사], [계양], [영릉]의 태수로 명해 세 군으로 보내자, 관우는 [동오]의 관리들을 몰아내 버렸다. 


화가 치솟은 손권은 노숙을 불러들여 지난날 [형주]를 빼앗지 못한 일들을 다그쳤다. 노숙은 강 상류에 군사를 주둔시킨 뒤 잔치를 열어 관우를 청한 후, 그를 달래보다 안 되면 죽이자는 계책을 내었다. 그리고 관우가 나타나지 않으면 [형주]를 공격하자고 했다. 


노숙(魯肅)

관우는 선뜻 노숙의 청에 응한 후, 관평으로 하여금 수군들을 거느리고 강위에 머물다 붉은 기를 흔들면 강을 건너오도록 했다. 노숙관우가 군사를 데리고 오면 감녕 여몽이 매복해 있다가 기습하되, 관우가 혼자 오면 술자리에서 죽이기로 했다. 


다음날 관우는 주창과 함께 몇 명의 군사만 데려와 노숙과 술잔을 기울였다. 관우는 슬며시 [형주] 얘기를 꺼내는 노숙의 말꼬리를 잘라버렸다. 술자리가 거나해질 무렵, 주창이 강가로 달려가 붉은 기를 휘두르자 관평은 배를 몰아 [강동]으로 건너왔다. 


관우는 취한척하며 노숙의 팔목을 잡고 강변으로 나아갔다. 여몽 감녕은 관우를 공격하려 했지만, 노숙이 관우에게 붙잡혀 있어 군사를 내몰지 못했다. 관우는 배가 도착하자 노숙의 손을 놓고 뱃머리에 올라 작별을 고했다. 크게 노한 손권이 [형주]를 칠 채비를 서두를 때쯤, 조조가 [강남]으로 진병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여몽(呂蒙) / 주창(周倉)

☐  복 황후를 때려죽인 조조    

 

한편 남정(南征)길에 나서려던 조조는 출진을 뒤로 미루고, 스스로 위왕(魏王) 자리에 오르고자 했다. 하지만 순유가 반대하며 번민하다 끝내 숨을 거둔 뒤, 다시는 그 일을 꺼내지 못하게 했다. 하루는 조조가 칼을 찬 채로 헌제를 찾아 기고만장한 위세를 떨치니, 천자와 복 황후는 분함에 휩싸여 탄식했다. 


복 황후는 환관 목순을 시켜 친정아버지 복완에게 밀서를 보내어 유비손권 등과 함께 조조를 치도록 일렀다. 목순 복완의 집으로 가서 글을 전한 후, 복완의 답신을 상투 속에 감춘 채 대궐로 향했다. 이때 밀고자가 이 사실을 조조에게 알리자, 조조는 몸소 대궐문 앞으로 가 목순의 몸을 수색했다. 


결국 머리에서 밀서가 나오자 조조는 복완의 집을 뒤져 황후의 밀서를 찾아냈다. 다음날 조조는 숨어있던 황후를 찾아내 몽둥이로 때려죽이게 한 뒤, 스스로 왕위에 오르려했던 생각을 버린 대신 자신의 딸을 황후로 삼아 국구가 되고자 했다. 


복황후(伏皇后)

건안 20년(215년) 정월, 헌제가 새 왕후를 맞아들이자, 아무도 이를 반대하고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국구가 되자 위세가 더 높아진 조조는 서쪽변방을 지키고 있던 하후돈과 조인을 불러 [동오]와 [서천]에 대한 소식을 듣고자 했다. 


조조는 [한중]과 [촉]의 가까운 곳을 지키며 그곳의 지세를 잘 알고 있는 하후돈의 의견에 따라, [한중]의 장로를 치기위해 군사를 일으켰다. 조조 하후연 장합을 선봉에 세우고, 자신은 하후돈 조인을 거느려 [한중]으로 진격했다. 


국구(國舅)가 된  조조

장로 양임과 함께 아우 장위를 [양편관]으로 보내 하후연 장합의 군사를 무찔렀다. 하지만 조조는 허저서황하후연장합 네 장수를 앞세우며 [한중]의 관문인 [양평관]을 함락시키고, 금방이라도 장로를 붙잡을 기세였다. 


장로는 양임에게 2만의 군사를 주어 조조를 막게 했으나 양임이 하후연에게 목이 달아나자, 장로염포의 의견에 따라 마초의 부하였던 방덕을 불러들여 조조를 막게 했다. 


양임(楊任) / 염포(閻圃)

방덕이 용맹한 장수임을 알고 있던 조조는 그를 사로잡게 했다. 장합을 선두로 네 장수가 연이어가며 방덕과 겨뤘으나 맹장 방덕은 지칠 줄 몰랐다. 이에 가후가 계책을 내어 장로 휘하의 양송에게 금은비단을 보내, 장로에게 방덕을 헐뜯도록 했다. 


다음날 조조의 네 장수가 삼면에서 불을 지르며 영채를 짓밟아 쳐들어오자 방덕은 밀려오는 조조의 대군을 막을 수 없어, [남정성]으로 달아나 성 안으로 들어갔다. 이때 조조의 세작이 [한중] 군사들 틈에 섞여 성으 들어가 양송을 만났다. 


양송 조조가 보낸 황금 갑옷을 받고서 장로를 찾아가, 방덕이 필시 조조와 내통하여 뇌물을 받고 일부러 패한 것이라고 모함했다. 화가 난 장로는 곧 방덕을 불러들여 다음 싸움에서 또다시 패할 경우 목을 베겠다며 소리쳤다.    


방덕(龐德)

☐  합비대전과 일백기() 결사대


다음날 방덕은 [남정성]을 공격하는 조조군과 맞섰다. 방덕과 몇 합을 겨루던 허저가 달아나자, 방덕은 죽기 살기로 허저를 뒤쫓았다. 이때 산언덕에 있던 조조가 항복하라 외쳐대자, 방덕은 산언덕으로 달려가다 조조가 파놓은 구덩이에 빠졌다. 


조조가 몸소 나서 방덕의 결박을 풀어주며 달래자, 장로를 원망하고 있던 방덕조조에게 항복하고 말았다. 다음날 조조가 [남정성]을 단번에 깨칠 듯 한 기세로 들이치자, 장로는 양곡창고를 불태우지 않고 [파중]으로 달아났다. 


조조가 더 이상 장로를 뒤쫓지 않고 항복을 권하자, 장위는 결사항전을 주장하며 허저와 싸우다 목이 떨어졌다. 양송은 성문을 굳게 닫고 있는 장로에게 조조와의 단판을 부추겼다. 장로는 성을 나와 조조 군과 싸웠으나 겁에 질린 장로 군사들은 달아났고 말았다.


장위(張衛)

하는 수 없이 장로는 성으로 말머리를 돌렸으나 양송이 성문을 열어주지 않자, 결국 장로는 항복하고 말았다. 조조는 [남정성]을 버리고 달아날 때 곳간을 불태우지 않고 달아난 장로의 도량을 두터이 여겨 진남장군에 봉했다. 


[한중]이 평정되자 조조는 한중 관원들을 모두 받아들였지만, [한중]을 얻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양송은 주인을 배반한 죄목으로 저잣거리에서 목을 베도록 했다. 조조가 한중(東川)을 얻자, 주부(主簿) 사마의가 [익주]로 군사를 내도록 청했으나 조조는 사마의에 말을 물리쳤다. 



그 무렵, [촉]을 얻었으나 기업(基業)이 정착되지 못한 유비조조가 [한중]을 취했다는 소식에  공명을 불렀다. 이에 공명은 손권에게 사신을 보내 [강하], [장사], [계양] 3군을 동오에 돌려주겠으니, [합비]를 공격해줄 것을 제안했다. 


유비는 이적에게 먼저 [형주]의 관우에게 세 군을 돌려주는 까닭을 알리게 한 다음, [동오]로 가게 했다. 이적 손권을 만나, 지금 조조가 [한중]을 빼앗아 머물고 있으니 [동오]가 비어있는 [합비]를 친다면, 조조는 남쪽으로 군사를 이끌 것이니 이때 유비군은 [한중]을 탈환한 후, [형주]를 돌려주겠다는 유비의 뜻을 전했다. 


손권은 공명의 제안을 수락하고 여몽의 의견에 따라 먼저 [환성]을 빼앗아 조조의 보급로를 끊은 다음, [합비]를 치기로 했다. [환성]태수 주광은 [합비]로 구원을 청하고 성만 지키고 있다가, 동오군이 들이치자 화살과 돌을 퍼부었다. 



선봉장인 감녕이 성벽을 기어올라 철련으로 주광을 후려갈겨 쳐 죽이니, [환성]군은 창칼을 던지고 항복했다. 손권이 성대한 잔치를 베풀어 감녕의 용맹을 추켜세우자, 능통은 지난날 선친을 죽인 감녕에 대해 심사가 뒤틀렸다.

  

다음날이 되자, 손권은 3군을 일으켜 [합비]로 향했다. 선봉인 감녕과 여몽이 성 밖에서 악진을 뒤쫓고 있을 무렵, 중군을 이끌던 손권은 매복해 있던 장요와 이전의 대규모 급습에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크게 패하고 말았다.   


감녕(甘寧) / 능통(凌統)

장요를 맞아 싸우던 능통은 창에 찔려 겨우 손권이 타고 있던 배에 올랐고, 여몽과 감녕도 겨우 목숨을 구해 남쪽 언덕으로 도망쳐 영채로 돌아왔다. 손권은 군사를 [유수]로 물린 뒤, 다시 싸울 채비를 했다. 


[합비]가 공격당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조조는 하후연을 [한중]의 정군산에 남겨두고, 장합에게는 중요한 길목을 지키게 한 뒤 [유수]를 향해 진군했다. 이에 능통은 3천의 인마를 이끌고 [유수구]로 나가 장요를 맞아 50여 합을 겨루다 진으로 돌아왔다. 



그러자 감녕이 나서 1백 명의 결사대를 이끌고 야밤을 틈타, 조조가 있는 중군을 덮치니 조조진영은 난장판이 되고 말았다. 그 틈을 타 감녕의 결사대가 조조군을 닥치는 대로 찌르고 베니, 영채가 쑥대밭이 되며 크게 이겼다. 


다음날 장요가 싸움을 돋우자, 감녕의 승전에 속을 끓이던 능통이 자신도 공을 세우고자 나갔다. 장요가 악진을 내보내 능통과 싸우게 하니 두 장수의 칼이 50여 합을 맞부딪쳤다. 이때쯤 조조의 명을 받은 조휴가 쏜 화살이 능통의 말에 꽂히자, 능통은 중심을 잃고 말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악진(樂進) / 조휴(曹休)

내동댕이쳐진 능통을 한창에 꿸 기세로 달려 나온 악진이 창으로 능통을 찌르려 할 때, 감녕이 화살을 날려 악진의 얼굴에 꽂았다. 능통 감녕에게 다가가 절을 올리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로써 두 사람은 해묵은 원한을 씻고 생사를 함께하는 벗이 되었다. 


삼국지 3대 대전 (관도/ 적벽/ 합비) 위치


▶ 이미지 출처: 코에이(Koei) 삼국지 (위 이미지는 영리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전편 다시보기  https://brunch.co.kr/@jangkm2000#magaz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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