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양관식은 박보검과 내 여자뿐이에요!

10년 동안 변하지 않는 사람

by 장마오

양관식을 보면서 계속 누군가와 닮았다고 생각했다. 폭싹 속았수다를 모두 보고 나서야 그게 언니라는 사실을 찐으로 깨달을 수 있었다. 무쇠 같은 성실함에 든든함, 그리고 나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나만 생각하는 다정한 바보.


“언니는 양관식 닮았어.”


언니는 그러면 몸 둘 바를 모르고 부끄러워서 어쩔 줄을 모른다. 엄마가 그 소리를 듣고 옆에서 한마디 한다.


“양관식이 언니를 닮은 거지. 양관식이 언니한테는 진다.”




그럼 본격적으로 어떤 면 때문에 언니를 양관식보다 낫다고 생각하는지 자랑을 해보겠다. 우선, 언니는 세상에서 내가 제일 예쁜지 안다. 티비를 보다가 자기가 봤을 때 예쁜 연예인이라도 보면 나를 보고 더 예쁘다고 한다든지 닮았다고 한다. 내가 3일을 안 씻고 꼬질꼬질하게 있어도 나에게 예쁘다고, 좋은 냄새가 난다고 신기해한다. 그리고 아침, 저녁 꼬박꼬박 약과 함께 영양제를 손수 챙겨준다. 다정함은 일상생활 곳곳에 배어있어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모를 정도이다.


그리고 돈이 생기면 모두 나에게 쓴다. 갖고 싶다는 것들을 사주고, 여행 경비를 대고, 한약을 지어준다. 자기는 갖고 싶은 게 없다며 모두 나에게 무언갈 해준다. 심지어 나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에게 그렇게 한다. 얼마 전에는 언니가 지어준 한약으로 내가 효과가 있자 요즘 땀을 많이 흘리고 아픈 곳이 많은 엄마에게 제일 좋은 녹용으로 한약을 지어주고, 장어로 몸보신까지 해드렸다. 그리고 가장 최근엔 내 동생의 운동화를 보며 너무 낡았다고 운동화와 지갑을 사주었다. 그 돈의 액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마음이 너무 예쁘고 소중한 것이다.


그리고 성실하다. 아무리 술을 마시거나, 아프더라도 지각이라는 걸 한 적이 없다. 언니의 성실함을 이야기하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공감한다. 거짓말이라곤 할 줄 모르고, 할 생각도 없다. 나에게 있어 내 인생 전부를 내맡기고 의지하고 싶을 정도로 믿음직스럽다. 그 초롱초롱한 소를 닮은 눈을 보고 있자니, 양관식도 닮았고 박보검도 닮은 것 같다. (이 부분에서 언니는 특히 더 부끄러워한다.)




”세상에 진짜 양관식은 박보검이랑 언니뿐이야. “


어느 날, 동생이 진지하게 말했다. 세상 모든 남편들이 자기가 양관식인 줄 아는데, 세상 모든 부인들은 자기 남편은 양관식이 아니라 학씨라고 한다며 낄낄 거리며 웃다가 나온 말이었다. 언니가 나와 우리 가족들을 대하는 걸 보면서 자기가 너무 눈이 높아져서 연애를 못하는 거라나, 뭐라나. 아무튼 맞는 말이다.


얼굴, 직업, 성격, 체력, 다정함, 솔직함과 더불어 나만 바라보는 게 10년 동안 변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고? 다들 믿기 어려울 것이다. 그런 사람을 내가 잡아챘다. 내 인생 중에 가장 잘한 일이다. 동생은 나에게 언니는 언니랑 강아지를 만난 거에 이번 생의 운을 다 쓴 거라는 말까지 했다. 정말 갓벽한 나의 애인이자, 친구이자, 가족이다. 물론 1% 정도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그런 모습까지 인간미가 있고 사랑스러운 정도다.


나는 아빠가 둘인데, 친아빠와 새아빠 모두 얼마나 언니를 좋아하는지 모른다. 술을 잘 마시고, 싹싹하게 어르신들을 대하는 언니는 아빠들의 술친구로 인기 폭발이다. 명절이며 생신이며 모두 자신의 부모님들에게 하는 만큼 똑같이 우리 부모님들에게 해준다.


그리고 우리 강아지에게는 또 얼마나 잘하는지. 처음엔 강아지를 집 안에서 키워본 적이 없다는 언니와 부딪히긴 했지만, 그럼 내가 나가서 살겠다는 말에 언니는 결국 나에게 져주었다. 엄마가 몸이 아파져서 더 이상 강아지를 맡아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막상 강아지를 데려오자 진짜 자식처럼 보살피고, 챙기고, 아껴주었다. 저번에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가서 언니가 이런 말을 했다. 우리 부모님께는 죄송하지만, 이번 생은 나와 강아지에게 모두 바칠 것이라고. 그 말이 참 감동적이었다.




이렇게 퍼펙트한 사람에게 어떤 흠결이 있냐고? 그건 아주 사소하기 때문에 나중에 후다닥 말하겠다. 내가 오늘 말하고 싶은 주요 내용은 세상엔 이런 사람이 분명히 존재하고, 그리고 그런 사람과 살고 있는 나 같은 사람이 있다는 자랑이 전부다. 자기 전에는 늘 내 머리를 쓰다듬고, 입술에 립밤을 발라주고, 사랑한다고 말하는 여자친구.


진짜 양관식은 박보검과 내 여자뿐이에요!


나는 오늘도 언니 품에서 달콤한 잠을 잘 것이다. 모두들 양관식 같은 사람 만나시길 바라며… 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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