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빼고 모두 전력질주 하는 것처럼 보이는 불안감
평범한 삶을 위한 비범한 노력의 아이러니
"평범하게 살고 싶다." 누구나 한 번쯤 해본 이 말 속에는 안정감과 소소한 행복에 대한 바람이 담겨 있다. 하지만 그 이면을 살펴보면, 이 평범함에 도달하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비범하게' 노력해야만 한다. 좋은 학교, 안정된 직장, 넉넉한 수입을 위해 누구보다 앞서가고자 애쓴다. 결국, 그 목표가 평범함이든 비범함이든 우리의 삶은 경쟁과 성취를 통해 빚어진다. 그렇다면, 왜 평범함조차 이렇게 어렵게 쟁취해야 하는 걸까?
사회적 기준이 만들어낸 평범함의 높은 문턱
오늘날 '평범한 삶'이란 개념은 개인이 아닌 사회가 정한 기준에 의해 결정된다. 평범한 삶의 정의에는 어느 정도의 경제적 안정, 가족과의 행복한 관계, 건강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이러한 기준은 매년 높아지고, 변한다. SNS를 통해 끊임없이 다른 사람들의 '평범해 보이는' 삶과 비교하면서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그들의 평범함에 도달하기 위해 비범하게 노력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마치 보이지 않는 기준이 존재하여, 그 기준을 넘지 못하면 평범함조차 누릴 자격이 없다는 압박을 받는 것과 같다.
이러한 기준들은 결국 우리를 더 치열하게 만든다. 일상에서 우리가 겪는 많은 스트레스는 바로 이 과정에서 생긴다. 평범하게 살기 위해서는 사회가 요구하는 여러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고, 이 과정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닦고 다듬으며 더욱 비범해지기를 요구받는다. 아이러니하게도, 남들과 같은 평범한 삶을 꿈꾸는 그 순간 우리는 이미 경쟁의 길에 들어선 것이다. 모두 다 오버페이스로 달리고 있는 사회에서 뒤쳐지지 않으려면 나도 오버페이스로 달려야한다는 것이다.
진정하게 평범하게 사는 것은 스스로 정의하는 것
비범한 노력 없이 평범하게 사는 길은 정말 없는 것일까? 사실 우리가 평범함을 위해 이렇게 비범하게 노력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평범함은 스스로에게서 찾아야 한다. 자신의 속도와 방식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며 소소한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 바로 평범함이다. 때로는 다른 사람의 기준에서 벗어나, 자신의 가치를 새롭게 정의할 때 비로소 진정한 평범함을 누릴 수 있다.
불안과 비교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행복을 찾는 것이 평범한 삶을 위한 진정한 비범함이다. 결국,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욕망은 안정감과 행복을 추구하는 우리의 본능에서 비롯된다. 중요한 것은 그 평범함이 반드시 세상이 요구하는 모양새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평범'이라는 말 속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숨겨져 있다. 스스로의 기준을 찾고, 작은 것에 감사하며,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것.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비범한 노력' 없이도 평범하고도 충만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