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오늘 결정 할 필요는 없잖아
우리는 살면서 수도 없이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일이든, 관계든, 꿈이든 간에 지치는 순간이 찾아오면, 포기하는 것이 최선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그 결정을 오늘 꼭 해야 할까?
지금 당장 떠올리는 ‘그만두자’는 결심은, 피로와 감정이 뒤섞인 순간적인 감정일 수 있다. 오늘 힘들다고 해서, 내일도 힘든 것은 아니다. 오늘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내일 갑자기 해결될 수도 있고, 오늘 절망적으로 보이던 길이 내일은 조금 더 밝아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오늘의 문제가 영원히 갈 것 같은 불안감 때문에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우리는 가끔 너무 성급하게 결정을 내린다.
마음이 무너지는 순간, 모든 걸 끝내고 싶어진다. 하지만 그런 순간일수록 ‘오늘 그만둘 결정을 내일 하자’고 다짐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루라는 시간은 감정을 가라앉히고,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며, 우리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더 명확하게 보여준다.
어차피 그만둘건데 내일 결정해도 되잖아. 한번 그만두면 거기까지이다. 멈추는 순간 일상도 무너진다. 그만둘건데 돌아오지 않을 어제같은 일상을 하루만 더 지내보다가 내일 결정하자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을 끝없이 미루라는 뜻은 아니다. 다만,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는 최소한 한 번은 더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하루의 여유를 두고 다시 생각해 보면, 여전히 그만두는 것이 최선일 수도 있다.
‘오늘 그만둘 결정을 내일 하자’는 것은 도망이 아니라, 신중함이다. 오늘 감정에 휩쓸려 내린 결정을 내일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