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껏 자책하자, 그래도 내일이 오리라

쉬어감.(16)

by 장수댁 고양이

오늘은 쉬기로 했다. 100일을 쓰겠다고 하면서부터 예견된 일이다. 난 끈기가 없고 금세 질려버린다.


그게 늘 고민이었다. 무언가 하나를 꾸준하게 해서 ‘장인(匠人)’의 반열에 들고 싶었다.


머리로는 그렇지만 현실의 난 취미를 계속 바꾼다. 바꿀 때마다 느끼는 자책감은 덤이다.


이번엔 다르리라 마음먹은 게 몇 번째일까. 아마 내가 살아온 햇수보다 많겠지.


마음껏 자책하자. 그래도 내일이 오리라.


잠이나 자야겠다.


기록이 길이 된다면 나는 그 길을 따라가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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