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선임과 탄알집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다.

by 이 율

아직도 이 사건이 계속해서 머리에 맴돈다. 나에게는 깨나 충격적인 일이었다. 군복무중에 탄알집에 탄알을 채워넣는 연습을 하는 시간이 있었다. 정해진 시간 내에 주어진 탄알을 탄알집에 다 넣는 연습이었다. 자세한 연습 내용과 시간을 얘기하면 군보안에 문제가 있을 거라 생각된다. 그래서 예시를 들려고 한다.


[예시(구슬 넣기)]

3개의 바구니가 있다.

바구니 안에 총 15개의 구슬을 담아야 한다.

구슬은 빨강, 초록, 파랑색으로 구분된다.

한 바구니에 담아야 할 구슬 개수는 다음과 같다.

빨강 3개, 초록 2개, 파랑 1개

제한 시간은 30초


구슬 넣기는 시작 됐다. 넣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때 당시 나는 한 바구니씩 완료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방식은 이렇다. 빨강 3개, 초록 2개, 파랑 1개를 넣어 한 바구니를 완료한다. 그리고 그 다음 바구니를 완료한다. 결과는 어땠을까? 제한 시간안에 통과하지 못했다. 그런데 내 맞선임은 제한 시간안에 구슬 넣기를 성공했다. 그는 어떤 방법으로 문제를 완수했을까? 답은 구슬 별로 넣기 였다. 먼저 빨강 3개를 3개의 바구니에 넣는다. 그 다음 초록 2개를 3개의 바구니에, 파랑 1개를 3개의 바구니에 넣는 방법이다.


사실 나는 문제가 주어졌을 때 맞선임처럼 해야지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행동하지는 않았다. 실행에 옮기지 못한 이유는 눈치를 봤기 때문이다. 주변에 탄알집을 넣는 사람들을 보니 다 나처럼 한 바구니씩 넣고 있었다. 튀고 싶지 않다, 에이 내가 생각한 게 틀리겠지 다른 사람들 좀 봐 등의 생각들로 인해 나는 제한 시간 안에 구슬 넣기를 성공하지 못했다. 실패해서 씁쓸 했지만 맞선임의 덕분에 세 가지 교훈을 얻었다. 첫째, 생각만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결과는 따라오지 않는다. 둘째, 남들의 시선에 사로잡히지 말아야 한다. 셋째, 나 스스로를 신뢰하자.





keyword
팔로워 1
작가의 이전글남해군을 담은 힙한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