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을 담은 힙한식

지역 특색을 담다.

by 이 율

7월 22일부터 25일까지 여자친구와 남해군 여행을 다녀왔다. 우리는 다랭이마을 느티나무길 민박에서 3박 4일을 보냈다. 낮에는 푸른 하늘, 다랑이 논, 파도가 암석에 부딪치는 모습, 바다 윤슬에 마음을 빼았겼다. 밤에는 하늘에 펼쳐진 수 많은 별들에 경이로움을 느꼈다. 여행을 다녀오고 내게 남해군은 경관이 참 아름다운 장소가 되었다. 맛있는 음식들도 먹었다. 다랭이마을 시골할매막걸리의 멸치쌈밥, 독일마을 수제 소세지, 남해군 특산품인 유자로 만든 빵 등 다양한 먹거리를 즐겼다. 이 중에서 '힙한식'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메뉴는 힙한식 솥밥, 남해돌문어 고추장 삼겹구이, 바삭 해물파전 총 세 가지이다. 이 중 솥밥과 삽겹구이를 먹었다. 맛은 훌륭했다. 그런데 나는 음식보다 가게 공간이 더 마음에 들었다.


여행 3일차 24일에 힙한식을 방문했다. 여기엔 뒷 이야기가 있다. 사실 23일에 가려고 했다. 힙한식을 간 첫 번째 날 23일에 테이블링 앱을 통해 오전 11시에 예약을 했다. 입장 순번은 59번. 두 시에 카약 일정이 있어서 그 전에는 먹을 수 있겠구나 생각을 했다. 오후 12시, 우리 순번은 40번대가 됐다. 그리고 가게 예약은 마감이 됐다. 오후 1시, 29번이 되었다. 밥을 먹고 2시 일정인 카약 시간에 맞추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밥 먹는 일은 포기했다. 굳이 이렇게 오래 기다려서 먹어야 할까 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와 동시에 꼭 가봐야 겠다는 오기도 생겼다.


첫 번째 입장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 그리고 우리는 꼭 가고야 말겠다는 오기를 따르기로 했다. 알고보니 오전 10시에 가게 앞에 비치된 테블릿을 통해 1차 예약을 받고 있었다. 오전 11시에는 앱을 통해 대기 순번을 등록할 수 있었다. 두 번째 방문인 24일 오전 9시 30분, 가게에 도착했다. 10시에 테블릿을 직원 분이 꺼내주셨다. 그 기기를 통해 예약을 진행했다. 우리 순번은 6번. 가게 직원 분이 1번부터 9번 까지는 11시에 바로 입장할 수 있다고 얘기해 주셨다. 드디어 입장할 수 있게 되었다. 11시가 되어 가게에 들어갔다. 내 자리는 입구 에서 오른쪽으로 여섯 걸음 정도 떨어진 2인석이었다. 앉아서 가게를 둘러보는데 남해군이 떠올랐다.


남해군은 여러 섬들로 이루어져 있다. 억지스러울 수 있으나 지도에서 섬 전체를 보면 알파벳 H처럼 생겼다. 다랭이 마을은 남해군 왼쪽 아래에 위치한다. 힙한식은 오른쪽 아래에 위치해 있다. 섬 바깥부분에는 남해대로로 이어져 있다. 내가 있었던 다랭이마을에서 식당을 가기 위해서는 남해대로를 이용해야 한다. 힙한식을 가는 길에 차 안에서 바깥을 바라봤다. 왼쪽에는 산이 오른쪽에는 바다가 계속해서 펼쳐져 있었다.


내가 운전을 통해 보았던 남해군, 왼쪽은 산 오른쪽은 바다인 풍경이 힙한식 공간에 녹아져 있었다. 가게에 들어가 왼쪽을 바라보면 몇 개의 화분들이 놓여있다. 벽에는 다랑이 논 사진으로 보이는 액자가 걸려있다. 오른쪽을 바라보면 남해사진으로 추측되는 긴 액자가 있다. 사장님이 의도한지는 정확히 나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내가 느끼기에 인테리어 요소 배치를 보니 남해군 특징을 담으려고 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힙한식 공간을 보고 가게 특색을 지역 특징을 통해 이렇게 만들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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